이제 앙코르와트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3층성소에 가보자!!했는데...

헐...상단공간으로 올라가는 길이 폐쇄되어 있었다.
역시나 이곳도 공사중?!ㅠㅠ

올라가서 보는 저녁노을이 그렇게 멋지다던데!
탁 트인 공간에서 느껴볼 수 있는...정글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그렇게 시원하다는데!
엉엉엉~ㅠㅠ


올라가지는 못하고
그냥 이렇게 목 아프게 올려다볼 수밖에 없었다.
가까이 보지 못해도, 멀리서 보기만 해도 멋지다.
불꽃이 타오르는 화염의 형태!



3단공간으로 가는 길이 막혀있어
그 계단 아래 2층 중간공간에만 사람들이 북적북적한다.
직접 올라가지 못해서
어떤 탑이 중앙신전인지
어떤 탑들이 중앙탑을 호위하는 4개의 탑인지...구별이 안되더라.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는 중앙탑은 약 58미터 높이라고 한다. 
그 주변으로 다시 높이 47미터내외의 탑 네개가 호위하듯 서있는데
그것은 각각 메루산을 에워싸고 있는 주변의 작은 산봉우리를 의미한다.
원래 메루산은 티베트 고원에 위치한 해발 6656미터의 카일라스산을 지칭하는데
힌두교에서 메루산은 신들이 거주하는 성스러운 공간이며,
불교에서도 그곳은 수미산으로 불리면서 많은 순례자를 끌어들이는 우주의 중심축이다.

근데 아이러니컬한 것은 이렇게 화려한 힌두성전에 정작 힌두신상이 하나도 없다는 것.
특히 본전에 안치했다고 전하는 수리야바르만 2세의 형상을 단 비쉬누 상은 현재 어디에도 전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우주의 중심이자 신들이 살고있는 가장 신성한 공간이자 승려와 왕만이 오를 수 있는 특권의 장소가 바로 3층 중앙성소!
그런데 이곳에 오르는 계단은 굉장히 가파르고, 그 계단의 폭마저 좁다. 경사가 70도라고 하니까!
그래서 이곳에 오르려면 대부분 손까지 이용해 네발로 오르도록 되어있다.
폐쇄되기 전까지는, 밧줄이 설치돼있어 관광객들은 밧줄을 잡고 오르내렸다고 한다.

중앙탑으로 오르는 계단이 이토록 가파른 이유는 일반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신성한 공간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그렇게 신왕사상으로 무장한 왕들은 신전의 중심에 버티고 앉아 대신과 사제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존경과 겸손을 유도할 수 있었다.
다른 층에 비해 기단이 유난히 높아 더욱 성스러움을 배가시키는 시각적인 효과까지!

하지만 뭐하랴.
우리가 갔을때 폐쇄돼있어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던 걸 ㅠㅠ



보수공사를 한 흔적이다.
돌 색깔과 질감이 확실히 다르다.


그래도 무너질까봐 나무막대기로 받쳐놓은 것도 보인다.
저 막대기, 별로 힘이 없어보이는데;;
이렇게 위태위태하니,
보수공사한다고 폐쇄한 것을 두고 뭐라 할 순 없는 듯.


에흉. 이제 내려가야지.
이곳은 3층상단공간 계단 아래.
2층회랑이 있는 곳 옆 광장(?)모습.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한 돌들이 아무렇게나 널브러져있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 저 뒤의 창문을 보시길.
회랑을 장식한 68개의 가짜 창문!

일반 건축물에서 창문은 원래 채광이나 통풍을 위해 달아내지만,
앙코르 유적이 지닌 석조건물의 특성상 내벽에 창문과 같은 구멍을 만들경우
외부에서 충격이 가해지면 하중을 견디지 못하는 약점에 노출된다.
그런 이유로 석조건축의 취약점을 보완하는 동시에
단조로운 벽면에 시각적인 변화를 주고 리듬감을 부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 가짜창문이다.
즉, 창문 본래의 목적 대신 디자인의 일부로서 기능하도록 만들어진 셈이다.


앙코르와트를 나가는 길. 아마도 이곳은 북쪽 초층기단으로 추정.
우리가 나온 길이다.
쑹이는 이 계단을 내려와 초층기단을 이렇게 사진찍었지만


나는 그 옆의 기단부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기로.
별로 안높아 보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후덜덜이다.
저기까지 도달하는 길도, 얼마나 험하고 무서웠는데~
보호장비하나 없는 곳이어서. 쩝...

사실 꽤나 위험한 일이었다.
정상적인 길이 아니어서.
신발크기만한 돌들을 딛으며 가는 길.
조금만 방심하면 바로 떨어지는...
그래도 제지하는 사람 하나 없더라.

아직 제대로 통제되고 관리되지 않고있는 앙코르유적지.


그래도 떨리지 않는 척
겉으론 애써 의연하게 만세 포즈 ㅋㅋ
돌아오는 길도 완전 떨면서 땀삐질이었던 주제에 ㅎㅎ


내려오자마자 보였던 한그루 나무.
우리쑹이는 나무같은 데에 감탄작렬이다.
아, 멋지다~이러면서 찍은 사진.

동남아에는 우리나라에선 볼 수 없는 나무들이 많아
그럴만도 한일.
베트남 가서도 어찌나 신기한 나무들을 많이 봤던가.


각 입구 계단 앞에는 꼭 이렇게 나가(뱀)가 있다.
옆에서 찍어서 잘 안보이지만, 머리가 7개!(광배형식으로)
나가는 인간이 신의 영역에 도달하도록 해주는 무지개 다리를 상징한다고 한다.



남쪽에서 바라본 서쪽출입문이다.
이거 원 온통 공사판이다 ㅠ


쑹이는 또 나무에 꽂혔다.
저런 야자수, 그래...한국에선 보기 힘드니까.
제주도에서도 키작고 뚱뚱한 야자수만 봤던 것 같고,
저런 키큰 야자수는 못봤던 듯.



나는 사실, 이런 분위기있는 나무들이 더 좋은데.
이름을 알 수 없어, 구글고글스로 찾아봐도 잘 안나오더라.
정말 동네에 이런 큰 나무 하나만 있어도, 수호나무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
뭔가 신령한 어머니같은 느낌, 진짜 알 수 없는, 그런 느낌이 든다. 커다란 나무들은.


 내 왼편에 있는 저 나무도, 멋졌다.
베트남에서 봤던 엘프나무(정확한 명칭 아니다^^;)와 비슷한...줄 주렁주렁 달린 저런 나무들.
도대체 이름이 뭐냔 말이다! ㅠㅠ


아쉬워서 자꾸 뒤돌아보게 되는 앙코르와트.
이와중에도 자꾸 눈에 띄는 건 저 공사 비계들 ㅡ,.ㅡ


미스터 키와 만나기로 했던 시간이 되려면 시간이 좀 남는터라
점심도 건너뛰었으니, 약속장소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잠깐 요기나 하기로 했다.
앙코르맥주도 맛보았다.
호주의 기술로 제조됐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맛이 좋았다.


그리고 태국의 팟타이와 비슷한
볶음 국수 하나 시켜서 쑹이랑 나눠먹었다.
어차피 조금 있으면 저녁식사 부페로 왕창 먹을텐데.
압살라 댄스를 보기 위해 부페레스토랑을 예약한 상태였기 때문.

이제 저녁노을 보기 위해 프놈 바켕만 들른 뒤
호텔로 가서 압살라댄스 볼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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