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 휘청~음주산책을 시작했다.

피곤한데다가 시간도 좀 늦어서, 수영하기는 뭣하고

넓고 구경할 데 많기로 유명한 힐튼 보라보라 누이 리조트 구경이나 먼저 해보자고~

 

 

리조트에서 제일 큰 건물, 이리아타이 레스토랑 건물로 가볼까.

 

2층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들어서면, 색색의 파레오가 보인다.

보자기 같은 것을 어찌어찌 묶으면, 다양한 디자인의 옷으로 변신할 수 있는!

폴리네시아 전통의상이다.

 

 

폴리네시아 전통공예품을 많이 팔고 있었는데...

주인이 없다.

이거 뭐, 그냥 들고가도 아무도 모를 것 같은 분위기.

한낮에 이래도 되는거샴.

손님을 너무 믿어주시는구만. 쩝~

 

 

아르누보 풍의 그림도 보이고.

알퐁스 무하 그림의 폴리네시아 버전? ㅋ

 

 

 아까 방배정 받기전에 잠깐 구경한 이리아타이 레스토랑에도 다시 갔다.

역시 아무도 없는 레스토랑....곧 저녁 식사 시간이 되면 북적거릴 테지만.

 

피아노가 있었다. 저녁 식사시간이면 바빠질 피아노.

먼저 워밍업 시켜준다는 의미로(?) 피아노를 쳤다. 

뭐, 꼭 허락을 받아야되는건가?ㅋㅋㅋ 

 

결혼식날, 열심히 피아노를 쳐준 우리 쑹.

보라보라섬에서도 피아노 치게 될 줄은 몰랐지?ㅎㅎ

 

어느새 삘받은 쑹.....악보만 있었더라면, 좀더 정열적으로 칠 수 있었을텐데말야^^

 

그리고, 본격적으로 산책시간을 가졌다.

 힐튼 보라보라 누이리조트만의 장점!

 

워낙 프리이빗한 섬에 자리잡고 있다보니

리조트 뒤에도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가 펼쳐져있다.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언덕길이 조성돼 있는 것. 굉장히 로맨틱하고 이국적이었다.

산과 바다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거, 어디 흔한 일인가. 

 

전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꽤 많은 알코올(칵테일 -_-;;)을 섭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책길.

 

 가식적인 저 포즈...ㅋㅋㅋ

신혼여행이니 가능한 포즈 아닌감 ^^;;;

 

이 산책길에 라군뷰(Lagoon View) 룸이 있다.

우리가 머무른 오버워터빌라보다는 약간 저렴한 곳.

물위에 떠있는 집은 아니지만, 그래도 전망이 정말 좋다.

꼭 오버워터방갈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될 듯^^

 

이곳의 평화의 상징(?)은 닭.ㅋㅋ

우리나라같으면 비둘기가 차지하고 있는 곳에, 닭들이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방목중인 닭들.... 닭장속에서 하루종일 알만 낳아야하는 우리나라 닭보다 훨씬 팔자가 좋다.

자유롭게 걸어다니는 닭들을 보는...우리 쑹의 무심한 눈길 ㅋㅋㅋㅋㅋ

 

우리나라 비둘기들은 완전 닭둘기인데...

여기 닭들은 몸매가 참 날렵하네.

풀도 나무도, 닭도...생명이 있는 모든 것들! 보라보라에서는 다 건강해보였다.

 

나무계단을 올라올라~

정상까지 가보자!

 

사진보며 다시 느끼는 건데.

참 잘 editing된 모습이다.

 


보인다 보인다. 한눈에 보인다. 마티라 포인트!

산책로 정상에 올라가면 누이리조트 앞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눈이 깨끗해지는 듯한 느낌.

 

산책도중에 저런 짓도 했다 ㅋㅋ

원숭이띠라서 그런가. 원숭이의 피가 들끓는다.

저런 나무만 보면 가만 못있는다는 거지.

나무 위에 살짝 걸터앉아보기도 빼놓을 수 없다. 나무야 미안해~ ^^;

 

드디어 도착. 보라보라 누이의 명소, 콜로니얼 스타일의 교회.

이름은 세인트 아무르 채플이다.

이곳에서 많은 신랑신부들이 다시 폴리네시아 스타일 결혼식을 올린다. 리조트 안에 웨딩살롱이 있어서 최신식 드레스와 턱시도도 빌려준다고.

 

근데 우리가 간 날이, 뭔 날인지...

채플에도 사람이 없었다. 굳게 잠긴 문.

 

유리창 너머로 채플 안을 찍어봤다. 아늑하고 분위기 있는 모습.

들어가서 우리쑹이랑 함께 기도하고 싶었는데...아쉽.

 

채플 옆에는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만다라스파가 있다.

아예 리조트 이름도 <힐튼 보라보라 누이 리조트 & "스파">이지 않은가. ㅋ

인테리어 마저도 "여긴 고급이랍니다"하고 말해주는 듯.

우리가 들어섰을때 여기마저도 주인이 없어서 우리끼리 휘휘 둘러봤다.

전용마사지룸이 3곳이 있고, 테라스에서는 180도로 라군경지를 즐길 수 있었다. 

 

오랜 비행으로 피곤한데, 여기서 마사지나 받을까?이러면서 쑹과 눈짓을 하고 있는데

담당자가 들어왔다. 웃으면서 가격을 얘기해주는데...

헉...제일 저렴한 코스가 1인당 20만원이 넘는 가격.

 

우리 재정상태에 무슨.... 그냥 다시 산책이나 하자공 ㅠㅠ

 

산책로 정상에 도착하면 정자(?) 비슷한 게 있는데

여기가 전망 포인트다. 로맨틱한 분위기를 위해 시스루 커텐도 준비돼있었다.

 

시원한 바다바람에 휘날리는 커텐.

정말 신혼부부를 위해, 모든 것을 준비했습니다! 모드였다. ㅋ

 
사진 찍으라고 아예 의자까지 준비돼있었다.

마티라 포인트!

저 뒤에 우리의 보금자리, 오버워터 방갈로가 보인다.

 
커텐이 있는 정자에서 보이는 풍경이다.

사진에서는 잘 안찍혔지만, 파란 그라데이션도 볼 수 있다.

 

어느새 석양이 진다.

수평선에 저물어 가는 노을.
보라보라누이리조트에서는

보라보라섬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저녁 노을을 감상할수 있다는 것!

 
날이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가야 한다.

우리가 걸었던 산책로, 이렇게 생겼습니다! ㅋㅋ

 

산에 올라갈때 쑹이 모델이 되어준 나무계단 앞에서

하산길에 나도 찍었다.

뒷편에 라군뷰 룸 보이지?

남의 집앞에서 뭔짓인지 ㅋㅋㅋ

하산길의 저녁 어스름...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닭들도 집으로 돌아간 모양이다.

 

뒷산 나들이를 마치고,

그냥 방갈로로 돌아가기 아쉬워서 백사장으로 향했다.

모두들 방갈로로 돌아간 모양인지, 백사장은 굉장히 한적했다.

선배드에 누워서 노을 감상시간.

바람을 이불삼아 누워서

탁 트인 하늘을 감상했다. 서울하늘은 높은 빌딩때문에 너무 좁아보이니까.

그나마 보이는 하늘도 전깃줄 때문에 조각나기 일쑤고.

아, 이맛에 휴양지에 오는 것이얌.

옆에 드러누운 우리쑹은 바로 코를 곤다.

그래, 피곤하겠지...

그래도 너무한거 아니얌? -_-++

 

하는 수 없이 혼자 누워서 사진찍기 놀이했다.

하늘도 찍고, 바다 위에 펼쳐진 방갈로도 찍고....

노을 속에 잠긴 오버워터 방갈로.

히히. 우리가 타고온 힐튼 셔틀보트가 보인다.

그 옆에 있는 건물은 오버워터방갈로 스타일의 리셉션건물. 보라보라섬에서 유일하다.

체크인하면서 유리 패널을 통해 다양한 열대어를 볼수 있다는 건... 특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

그렇게 하루가 저물어갔다.

이렇게 쉬다가 저녁을 이리아타이 레스토랑에서 정통프렌치스타일로 먹었는데...

너무 피곤해서, 사진도 못찍고....바로 먹고 잤다는.

역시, 쏟아지는 잠에 장사없다.

파란만장한 신혼여행 첫날은 이렇게 마무리! ^^

근데 내일은 더 파란만장하다는 거다. 으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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