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를 받고 피로를 푼뒤
드디어 드디어
크메르 건축예술의 정수이자 앙코르 유적의 상징
앙코르 와트에 도착했다!

오후시간을 모두 앙코르 와트에 쏟아붓자며
해자를 건너는 다리의 테라스에 비장한(?)각오로 섰다. ㅎㅎ
이 해자를 건너야만 신전에 닿을 수 있다.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두들겨주고 싶을 정도로 늠름하고 탄력적인 모습의 돌사자들이 좌우에서 답사객을 맞이한다.


 

해자의 서쪽으로 난 이 다리는 해자를 건너는 유일한 다리이다.
그런데...진입로 중간을 복원하면서 잘못 복원-_-;;
석재가 완연히 다르다.
(앗 근데 뭐야..저 뚜뚜 데이지 포즈ㅋㅋ)


다리에서 본 해자의 풍경.
사원 전체를 품에 안은 형태로 만들어진 이 커다란 인공연못인 해자는 우주의 바다를 뜻한다고 한다.
즉 이 해자를 건너면 신성공간에 진입했다는 것!


하지만 그런 깊은 뜻을 전하는 목적 외에도,
해자는 주로 외부의 침략으로부터 도성을 방어하기 위한 기능을 담당했다.
여하튼 이 해자 덕분에 멀리서보면 언뜻 사원이 물위에 떠있는 듯한 착시현상을 경험할 수 있다.


오오오~ 해자를 건너니 이윽고 앙코르와트의 출입문에 도착했다.
세개의 고푸라(탑문)과 함께 세개의 문이 있는
 삼문의 형태를 갖춘 앙코르와트의 출입문.



보통 삼문의 형식을 가지고 있으면
중앙문은 왕과 신의 문이고
양쪽에는 승려와 일인들이 출입하는 문으로 조성된다 한다.
그래서 쑹과 나는...
당연히 중앙문을 이용해 들어갔다! 하하


 

이곳은 세개의 고푸라앞 테라스.
세개의 고푸라 양옆으로 200m가 넘는 회랑이 쭈욱 연결되어 있었다.
즉 이것이 '외부회랑'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아, 정말 사원이 워낙 커서
어떤 순서로 봐야할지 아득하더라-_-
외부회랑의 맨끝으로 가면 문턱이 없는 코끼리 출입구도 있다는데.
굳이 가서 볼 필요가 있을까...싶어서 그냥 건너뛰었음(사실은 너무 더워서...였기도)

역시 뒤늦게 후회중 ㅠㅠ

 이곳 테라스에서도 나가상(신성한 뱀의 왕인 나가라자를 뜻함)이 보인다.
사진상에는 잘 안 보이지만, 정말 크고 화려하다.


출입문을 지나 다시 참배로를 따라 걷다보면
양편으로 정확하게 대칭을 이룬 한쌍의 석조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놀랍게도 이곳은 도서관이다.
그리고 그 앞에 서있는 백마 한마리.
허...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그래서 구경하기 위해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보았다^^
조르쥬 세데스에 의해 도서관으로 명명된 이 건물은
경전과 같은 서적을 비롯해 종교 의례에 필요한 물건이나 사원의 귀중품을 보관했던 장소로 추정된다고 한다.
지금은 그냥 텅텅 비어있다.



도서관 창문에 앉아 사진촬영^^
뒷쪽에 앙코르와트의 중앙성소가 보인다.
딱 봐도 세련된 모습...앙코르와트가 '도시사원'이라는 뜻을 가진게 합당해보인다.

앙코르와트를 건립한 이는 슈르야바르만 2세(재임 1112-1152).
힌두교 신이자 제왕의 정통성을 보장하는 비슈누에게 영광을 바치기 위해 이 장중한 사원을 건립했다고 한다.


이번엔 반대편 창을 이용해
뒷편으로 우리가 지나온 곳인 고푸라 출입문이 보이게 찍어봤다.


도서관을 나와 다시 중앙신전을 향해 걸었다.

고푸라가 있는 출입문부터 사원입구까지 뻗어있는 출입로를 보통 왕의 길, 혹은 참배길, 신도들의 길로 불리는데
직선으로 뻗은 길이가 총 325m에 이른다고 한다.


이 참배길의 끝에 명예의 테라스가 있다.
이제 중앙신전이 가까이 보인다.
'돌로 쌓아올린 우주의 축소판'으로 평가받을 만하다. 
사원의 한가운데 우뚝 솟은 중앙탑은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고,
그 외곽에 돌을 깎아서 쌓아올린 성벽은 세상을 에워싼 산맥을 의미한다고 한다.



"지금까지 지어진 크메르의 사원은 오직 이 사원 하나를 만들기 위해 500년을 연습한 것이다"
흠...이 말이 과장이 아닌 셈이군.


요것이 바로 명예의 테라스.
나가의 머리가 신전을 바라보고 있고
정면에 2층 구성의 계단이 있고
사자 네마리가 지키고 있는 십자형 테라스.

하지만 쑹과 내가 갔을 땐, 공사중 ㅠㅠ
결국 저 테라스를 오르지 못하고 돌아돌아 신전으로 들어가야 했다.
명예의 테라스는 왕이 주도하는 사원의 종교의식때 무대로 이용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한다.


테라스에서 우리가 걸어온 길을 새삼 돌아봤다.
꽤나 온것 같은데...아직 구경 시작도 못한 셈이다. ㅎㅎ
테라스 앞에 두개의 연못이 좌우 대칭으로 위치해있는데
건기도 아니었는데...물이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연꽃이 떠있는 연못 위에 비친 앙코르와트의 모습이 너무나 환상적이었던 사진을 보고 반한 적이 있었는데..
그걸 직접 목격하지 못해서 두고두고 안타까웠음ㅠㅠ



앙코르 와트 건물은 거칠게 분류해보자면
하단공간과 1층회랑
중단공간과 2층회랑
상단공간과 3층성소로 이뤄지는데

워낙 크고 볼거리가 많아 헷갈릴 것 같아서
외부건물부터 대충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회랑안을 탐구해보기로 했다.

이곳은 하단공간 초층기단부 옆.
분명, 원래는 건물을 한 부분을 이루고 있었을 저 바위들.
이젠 아무렇게나 바닥에 널브러져있다.
그런데 그 바위 위에 관광객들이 다시 돌탑을 쌓아놨다.
관람객들이 만든 저 돌탑의 돌들도 모양이 예사롭지 않다.
섬세한 조각이 새겨져있는 돌들이 저렇게 장난스럽게 배치돼있는 걸 보자니..;;
글쎄, 저런 돌들은 박물관에 고이 모셔져있어야하는게 정상아닌가 싶어서.


.
앙코르와트에서는 도서관이라고 이름붙여진 곳이 6군데있는데
이곳은 중단에 있는 도서관이다.
아까 내부구경을 했던 진입로 도서관보다는 크기도 작고 구조도 단순하지만
2층회랑의 높이와 맞추기 위함인지 높은 기단위에 세워진 것이 특이하다.


이곳도 역시 2개의 도서관이 나란히 배치돼 있어서
쑹이에게 다른 도서관 계단 위에 서서 반대편 도서관 계단 위에 앉아있는 나를 찍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다보니 내가 개미처럼 나왔다 ㅋㅋ
그렇게 사진찍기 놀이(?)를 하는 쑹과 나를 구경하고 있는 
저 풀밭위의 연인...뭥미 ㅎㅎ;;

3층성소 구경을 먼저할까..하다가
일단 앙코르와트에서 제일 구경할만하다는 회랑의 부조들을 먼저 보기로 결정했다.
그럼 1층회랑의 부조부터 탐색, 시작이다!!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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