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트, 동화책 속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마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호숫가 마을로 꼽히는 곳이다.
마치 어린시절 읽었던 동화책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아서 행복했다.
비단 사람들만 행복해보이는 것은 아니었으니...




우아한 백조 아이들도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미운 오리새끼(?)도 그 옆에서 잘도 논다.




천둥오리도 있고, 아주~ 물위에 떠있을만한 조류는 종류별로 다 있다. ㅋ
얘네들이 할슈타트의 평화로운 분위기에 일조하고 있는듯.




육지에서는....이 동네에도 여전히 고양이가 터줏대감 역할을 한다.




어찌나 도도하신지.. 말을 걸어도 눈빛 한번 맞추기 어렵더라.




얘는 아주 팔자가 늘어졌다 늘어졌어~ ㅋㅋㅋ




동물들과 인사하며 산책하는 이 여유~
할슈타트 구석구석을 눈에 담아두고 싶었다.




이 쪽은 할슈타트 외곽, 서쪽지역이다.




음 근데 옥의 티 하나.
역시 이곳도 오스트리아 아니랄까봐
빈에서 신물나게 봤던 저 공사 크레인을 이곳에서도 볼 줄이야! ㅠㅠ




오호라~ 레고블럭으로 집 만들 때 마지막으로 창문에 달았던 초록색 덧문이 실제로 있네!




아, 정말 예쁘다.
이 동네 사람들은 이렇게 평소에도 집을 꾸미고 사는건가.




하긴, 우리나라 사람들은 꽃을 특별한 날에만 사지만
런던에 살때 보니까, 꽃이란 유럽인들에겐 거의 생활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었다.
동네 마트에서 파는 꽃.
그리고 그 꽃을 매일매일 사가던 런더너를 보면서
저런 여유도 있나?싶어서 신기해하면서도 부러워했던 기억이... 




이곳은 할슈타트의 박물관. 일명 'World heritage Museum'이다.

무려 7천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할슈타트의 소금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홈페이지는 http://www.museum-hallstatt.at




박물관 내부구경은 사양하고^^;

대신 박물관 마당에 있는 재미있는 체스판에서 사진찍으며 놀았다.


저런 평범한 보도블럭 우리나라에도 많은데
체스판으로 활용한 아이디어가 좋은듯
이런 비슷한 풍경을 중국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중국 잉커우시 공원에서 본 중국 아저씨.

보도블럭을 노트삼아서

큰 붓에 물을 묻혀서 서예연습을 하시던..

내게 아주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장면이다.




박물관 앞 계단에는

여러나라 말로 쓰여진 '시간여행'이라는 글자가 장식하고 있었다.
박물관구경을 통해 시간여행을 해보라는 뜻인듯.
한글도 보여서 기분좋았다^^
참고로, 파주출판단지에도 이 비슷한 계단이 있다(어디가 원조인가-_-)




자 그럼, 계속 동쪽으로 전진해보자.

저 멀리 작은 폭포도 보인다.
작은 마을이어도 있을 건 다 있는 셈.




파스텔 빛 골목을 누비며 구석구석 구경하기~




골목의 코너를 도니

그 사이로 교회가 빼꼼히 모습을 드러냈다.
그래, 이제 마을교회 구경을 해볼까?




고딕식 첨탑을 가진 이 마을교회는 프로테스탄트 교회.





교회 앞 안내판에는 성가 콘서트도 한다는 리플렛이 붙여져 있었다.

10월 14일에, 잘 했을까?^^



역시 개신교답게 교회 안 장식은 단촐하다.

빈에서 너무 화려한 성당들만 주로 봐왔기에...이런 소박함, 어색할 정도^^;
근데 개신교는 원래 저런 성상도 금지하지 않나?
십자고상을 걸어놓는 것도 우리나라 개신교에서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것 같은데...;;



프로테스탄트 교회를 봤으니, 이젠 가톨릭교회를 볼까나.

가톨릭 성당은
마을을 내려다보는 듯한 위치에 있었다.
아휴, 저길 어떻게 올라가나?




호수 가에 있는 길은 잘 닦여있어서 산책하기에 무리가 없지만

조금 고지대의 길은 미로같아서 사실 엄두가 안난다.
하지만 가톨릭성당 구경을 빼놓고 돌아갈 순 없는 일.
다행히 성당가는 길은 저렇게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영차영차~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가야만 성당이 나온다구!
워낙 집이 빽빽하게 세워져서 성당이 어디있는지 보이질 않지만
표지판만 믿고...일단 gogo~



계단 올라가는 중간에 뒤를 돌아봤다.

음, 관광객이 잘 안 드나드는 곳에 위치한 집들은
좀 덜꾸미며 사는 듯^^; 컬러풀하지도 않고.




성당가는 길에 본 집들.

어떻게 보면, 일본 목조가옥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드디어 성당에 도착....! 했는데

예상외로 우리를 먼저 반긴것은 웅장한 성당외관이 아니라
성당안뜰에 마련된 공동묘지였다.




생각지도 못한 공동묘지의 등장에, 처음엔 당황했지만

천천히 걷다보니 마음이 이상하게 편안해졌다.




성당에 묻히는 건, 신앙인들에겐 굉장한 영광이었을 것이다.

하느님이 거하시는 곳에 안식을 취할 수 있다니,
영생으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지지 않았을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묻히다보니

좁은 안뜰 사정을 보건대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었을거고...
그래서였을까? 무덤들은 굉장히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밀도가 최고인 공동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비슷한 무덤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제각기 다르게, 떠난 이에 대한 추모를 표시한 무덤들.




추모판 하나도 찍어왔다.

독일어로 되어있어 해석은 못하겠으나...-_-;;
1600년대 사람 무덤을 발견했다는 것이 신기해서...




공동묘지하면, 왠지 엄청 무서울 것 같았는데

실제로 보니, 무섭다기보다는 아름다웠다.
꼭 화단같은 느낌도 들고(이게 엽기적인가?ㅋ)
혹시 모르지, 밤이 되면 "이곳이 공동묘지구나"하는 느낌이 팍팍 들지도... 헉




공동묘지에 묻히지 못하는 사람들은
성당안에 마련된 Bone hause. 즉 납골당에 묻혔다.
성당 앞에 납골당이 따로 있던데 이곳은 유료여서 패스.
빈 슈테판 대성당에서 신물나게 해골과 뼈들을 구경한 탓도 있고;;

이곳에는 1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잠들어있다고 하는데,
그 중 600개가 넘는 해골들이 전시돼있다고 소개돼있었다.




그럼 이제 '성모승천 성당'을 본격적으로 구경해볼까.




공동묘지에서 오른쪽으로 쭈욱 돌면 성당 출입구가 나온다.




성당 내부.
역시나 프로테스탄트 교회와는 차원이 다른 화려함이 압도한다.




Its Late Gothic wing altar is one of the most precious pieces of art of Gothic wood craft
in the region of Upper Austria and is also famous abroad!

 



설교단의 장식도 황금빛이다.




스테인드글라스도 영롱한 빛을 내뿜고 있었고...





피에타 상도 보였다.





성당 보조제단의 화려함은 프로테스탄트교회의 주제단과 비슷할 정도.ㅋ





그런데 워낙 빈에서 화려한 성당을 많이 본터라...큰 감흥은 없었다^^;

할슈타트 성모승천성당의 홈페이지는 http://www.kath.hallstatt.net/




성당내부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아까본 프로테스탄트교회의 시계탑이 보였다.
청순해보인다^^




뒷길을 통해 성당을 쭈욱 한바퀴 돌아보고...






아까 올라온 길 말고 다른 내려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아서 골목길 탐색.





그 와중에 예쁜 단풍도 만났다.

노란 집을 뒤덮은 빨간색 잎들,
색깔 조화 예술이다^^




하산성공!^^

하산기념(?)으로 기념품가게 또 구경했다 ㅎㅎ 




이번엔 소금 전문점.

아무래도 이곳의 특산품이 소금이다보니...
잘츠캄머구트 자체가 소금의 영지, 소금광산이 있는 곳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념품의 대부분이 천연소금이라는사실은 어쩌면 당연하다.
실제로 쑹과 나는 소금광산 투어도 했다.
이 얘기는 다음호에^^;




앗, 한국어로 '천연소금'이라고 안내되어 있었다. 반가워라!

소금맛에 민감한 우리쑹이 증언하기를, 할슈타트 소금 진짜 맛이 다르다고 한다.
베리베리 굿~~~이라고^^; 




기념품 앞을 정신없이 구경하다 시끌벅적해서 눈을 돌려보니

 수학여행이라도 온 셈인가? 아이들이 떼거지로 몰려온다.
저 위엔 아까 봤던 가톨릭 성모승천 성당이 보이고.




그러다보니 배가 고팠다.

점심식사를 어디서 할까...하다가 마을의 중심이 되는 중앙광장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먹기로 했다.




도로를 따라 일렬로 자리한 집들과 산위로 올라간 집들을 잇는 좁은 골목들로 이뤄진 할슈타트에서

유일하게 넓은 공간은 이 곳 광장뿐이다.




뭐 그런 특수성도 있지만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집들이 하나같이 너무너무 예쁘기도 해서 유명하다는....




마을의 크고작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기도 해서

벤치도 여러개 있다.
마을을 거닐다가다리가 아플땐 쉴 수 있는 최적의 장소!




그 중앙광장의 중앙에 위치한

분수대의 모습이다. 종교적 장식이 이색적이다.




뭘 먹을까...어디서 먹을까...고민하다가

중앙광장 제일 오른쪽 끝쪽에 있는 레스토랑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피곤해서 대충먹자는 심정으로(?)


헉,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트리아까지 와서 이탈리아 피자를 먹게 될줄은...
그래도 맛에 관한 한, 실패에 대한 위험부담이 적고
가격도 만만하기론 피자가 최고다.
오스트리아 피자, 나쁘지 않았어! ㅋㅋㅋ

할슈타트 홈페이지는 http://www.hallstatt.net


오스트리아
주소 해외여행지 유럽 동유럽
설명 유럽 중남부에 있는 산이 많고 육지로 둘러싸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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