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떼이 스레이 외벽을 통과하면 정면에 중앙성소로 향하는 길이 있고,
그 양쪽으로 'ㄷ자'형태의 해자가 마주하고 있다.
이 해자를 따라서 사원을 한바퀴 돌 수 있게 길이 나있었다.

그래서 사원밖을 주욱 돌아보기로 했다.
사원 밖 언덕위에서 본 외벽고푸라.
뒤에 중앙성소가 보인다.


외벽 바깥에는 놀랍게도
주변의 건축물에서 나온 석재들이 그대로 바닥에 방치돼 있었다.
외벽 고푸라에 기둥만 있고 프론톤은 없더니
아직 제 기둥을 찾지 못한 프론톤들인가 싶다.

정교한 조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워낙 정교하고 얇게 조성된 조각들이라 바스라질까 걱정.
관광객들이 이렇게나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데 ㅠㅠ


중앙성소를 호위하는 해자 앞에서.
동남아시아에서만 볼 수 있는 저 엘프나무.
원래 이름이 무엇일까?
진정 알고싶다능


사원 한바퀴 돌기.
사원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지만
이렇게 사원밖은 우리밖에 없다.

쑹이야, 날 위해 특별히 마련한거야?ㅋㅋㅋ
 


나무들도 시원시원하니 잘생겼다.
그런데, 반떼이 스레이에 스퐁나무 있었으면, 큰일 날 뻔 했을듯ㅎㅎ;



반떼이 스레이에는 전시실도 따로 있다.
뭐 근사한 공간에 마련된 건 아니고
그늘 있는 마당같은 곳에 패널 몇개 있는 ㅋ

그렇지만, 공부는 됐다.
실외에 전시실이 있는터라 너무 더웠다. 지치지만 않았다면 더 꼼꼼히 볼 수 있었을텐데...
 


반떼이 스레이가 프랑스인들에 의해 재발견(?)되어
재정비하는 과정도 사진과 함께 설명돼있었다.

위의 저 프랑스인은, 캄보이아 뿐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의 나라들 두루 다니면서
발굴하고 기록하고..뭐 그랬다는 사람으로...기록돼있었던 것 같다.
(영어가 짧아서, 영어로 읽은건 기억을 잘 못함 ㅋㅋ)


옛날 반떼이 스레이의 모습은 이랬다는 것이다.
아이 청순해^^*
저 석상들은 지금 다 국립박물관으로 옮겨져있다.


1931년 앙리 마샬에 의해 이루어진 복원작업을 찍은 사진들.
근데 현장에서 찌는 날에 막노동(?)하는 사람들은 다 현지인들이다.
식민지 치하 사람들이라고 착취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뭐니뭐니해도 반떼이 스레이와 관련된 최대의 스캔들은
도굴꾼 앙드레 말로 이야기 아니겠는가 ㅋㅋㅋ
반떼이 스레이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할때면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 프랑스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앙드레 말로.

1923년 그는 그의 아내와 사원을 방문하는데, 이때 그의 눈에 들어온 조각의 아름다움에 빠지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잠입해 사원의 가장 아름다운 조각인
북쪽성소의 여성문지기인 데바타 몇점(오른쪽 사진이 그것.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을 도굴해 밀반출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그는 프롬펜까지 운반하는 것은 성공했으나, 그곳에서 적발
우적파괴와 약탈, 밀반출을 시도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되었다.

미술품애호가이자 전위작가라고 자처하던 사람이
미술품을 이렇게 파괴하다니ㅡ.,ㅡ
 

 

결국 재판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그는 처가의 인맥과 친구들을 통해 구명운동을 벌였고
항소심에서 구명운동의 힘으로 금고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풀려나게 되었다.
이러한 불명예스러운 전과를 가지고도 후에 문화부장관의 자리까지 이르게 되었으니;;
식민정부의 착취행위를 비난하는 연설도 했는데...이거 웬 이중적인 모습인가.


 

나중에 그는 이같은 경험(?)을 토대삼아
'왕도의 길'이라는 소설을 쓰기도 했다.(오른쪽이 당시 표지)



힌두신의 양대산맥인 시바와 비쉬누에 대해 구별하기 어려웠는데
저렇게 설명해주니, 아주 좋았다^^


앙드레 말로를 홀린(?)
데바타 특집이다 ㅋㅋ
데바타가 각 유적물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 주욱 보여주는 전시품.


중앙성전 출입문을 지키고 있는 수문장 중 여성이 데바타이다.



제일 왼쪽의 여성문지기가 앙드레말로가 훔친 그 데바타인듯 ㅎㅎ
데바타가 딛고 있는 사각 기단을 보면
3마리의 함사(Hamsa,백조)가 받치고 있다.


바람도 거의 불지 않는 공간에서
공부(!)를 하고 있으려니 목타고 땀삐질...;;
그래서 바로 건너편에 있는 매점으로 gogo
 


캄보디아 커피도 맛보고 싶어
이곳에서는 "까페 떠꺼"로 불리는 냉커피를 시켰다.

우리나라보다 훨씬 진하고 쓴편. 딱 내 취향이다 ㅎㅎ
캄보디아에서는 커피를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가격이 좀 비싼 편이었다.


커피를 안마시는 쑹이는 세계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환타를 시켰다.
참 센스하고는...;; ㅋ


반떼이 스레이 입구에 와서, 툭툭이 기사님을 기다리는 동안.
다른 툭툭이 기사님들은 손님들을 기다리며 간이해먹에서 꿀같은 단잠을 즐기고 있었다.
나도 한번 저런데서 잠자기...체험해보고싶당.
몰카 찍어서 미안해효~^^*


드디어 툭툭이 기사님을 만나 호텔로 돌아가는 길.
기사님 목마르셨나보다. 중간에 세우더니
과즙 작렬인 야자열매를 먹고 목을 축이고 싶다고 중간에 세우셨다.

저렇게 야자과육을 깎아 비닐봉지에 팔아서 생계유지를 하는듯한 현지여인.
그런데 기사님, 엄청 흥정하신다 ㅋㅋ
결국 기사님뜻대로 가격을 깎아서
쑹과 내게도 좀 줬다. 땡큐....


돌아오는 길, 또 스라스랑을 봤다.
왕족들의 목욕탕이었던 특권의 장소가
이젠 동네꼬마들의 목욕탕으로 변했다.
아~시원하겠다. 개구쟁이들!

이렇게 기사님과는 저녁에 만나기로 하고 잠깐 이별.
비행시간이 밤이니, 저녁에 공항까지 다시 태워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캄보디아에서의 마지막날.
최대한 구경하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구시장으로.

이곳에 온김에, 레드피아노는 보고 가야지 ㅋ
안젤리나 졸리가 앙코르에서 <툼레이더>찍을 당시, 자주 들렀다는 이곳.
 


역시나, 메뉴판을 펼치니 안젤리나 졸리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ㅋㅋㅋ

안젤리나 졸리의 이름을 딴 칵테일도 선보이고 있었다.
이벤트도 하고 말야.


아쉽게도 우리는 배채우는게 목적이어서 ㅋㅋ
칵테일은 못마셨다. 대신 아시안요리로. 맛이 정말 환상이었음

레드 피아노는 시내 중심가의 거대한 식민지풍건물에 자리하고 있었다.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구경하기 좋은 드넓은 발코니도 있어서 분위기 정말 좋았다.
당연히 우리도 발코니에서 식사.
밤에 오면 더 분위기 좋았겠지만 ㅠ


레드피아노에서 우리호텔로 돌아오는 Sivatha길.
그런데 우연히, 그 길에 있는 호텔에서 무료전시회를 한다는 표지판을 보고
용기내어, 무작정 호텔에 들어섰다.
마치 호텔투숙객인양 ㅋㅋㅋ

그 호텔이 바로 Hotel De La Paix이다.
보다시피 완전~ 너무 이뻐*.*
전시보다는 호텔부터 구경하느라 바빴다.

 


화장실도 예뻐서 거울셀카 ㅋㅋ


여자 화장실 앞에는 데바타가.

 

남자 화장실 앞에는 드바라팔라가 지키고 있구나 ㅎㅎ


 

아르누보풍의 인테리어로 장식돼 있던 Hotel de la Paix.
완전 내 스타일이로구나~
최고층의 스위트룸엔 개인수영장도 있다고 한다. 럭셔리 그자체.

이곳에서 묵을 걸 그랬나?싶기도 했지만
음, 캄보디아에 왔으면 캄보디아풍의 호텔에 묵고 싶긴 하다.
소카앙코르에 묵길 잘했다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ㅋㅋ
이런 호텔은, 프랑스 가서...ㅡ.ㅡ

홈페이지 주소는 www.hoteldelapaixangkor.com


 


호텔 한켠에 자리잡은 이곳이 바로 전시회를 하는 THEV갤러리.


스퐁나무에 휘감긴 사원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이 벽에 걸려있고...


이때 거울셀카도 빼놓을 수 없지 ㅋㅋ


기획전시는 The Scale of Angkor라는 이름으로 열리고 있던데
정말 보기 잘했다 싶었다.
캄보디아 예술가들은 전혀 모르고 있었던 상태였는데
캄보디아의 신진작가와 국보급작가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에서 현재 잘나가는 젊은 작가 Chan Dany와
원로 예술가 DY Proeung가 함께 2인전을 하고 있었다.

뒤에 벽에 걸린 작품이 Chan Dany의 작품이다.
연필깎이로 연필을 깎으면 나오는 껍질(?)을 이용해 
모자이크식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그게 비늘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진짜 연필껍질로 물고기 비늘, 나비날개비늘을 만들었네~
창의적이다!
(그나저나 내 포즈며 얼굴...해외공작원같다 ㅡ.,ㅡ;;)


이건 DY Proeung의 앙코르와트 스케치이다.
굉장히 정교하게 그렸다.


그리고 DY Proeung은 스케치로도 모자라
시멘트로, 이렇게 반떼이 스레이 미니어처를 만들기도.
방금 보고온 반떼이 스레이가 이렇게 변신을! 진짜 색달랐다.
팔고있던데...무려 9400달러;;
내가 넘볼순 없겠구나 ㅡ.ㅡ


그리고, 다시 우리의 숙소 소카앙코르에 왔다.
한번도 안타봤지만, 호텔 리무진 앞에서 포즈도 취해보고 ㅋㅋㅋ
툭툭이 기사님과 만나, 다시 공항으로...안녕!!


그렇게 씨엠립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실 오는 길에 작은 말썽도 있었다.
아침 반떼이 스레이 교통비까지 합해서 7달러를 드리기로 되어있었는데
10달러밖에 없어서 지폐를 건넸더니
기사님, 잔돈이 없다는 것이다....;;
어쩌랴. 그냥 3달러 손해보고 10달러 줬는데
알고보니, 이게 툭툭이 기사들의 전형적 수법(?)이라더만.
항상 잔돈은 두둑하게 준비하라는 고수님들의 말씀.;;


저녁 비행기였는데 태풍 메아리 때문에 딜레이됐다.
그래서 밤비행기에 타게된;;
 


그리고, 이륙.
바이바이~캄보디아.
비행기는 동으로 동으로...


 

쑹이는 죽을 먹으며 한국으로 향했고 


나는 고칼로리의 소세지 오므라이스를 먹으며...ㅎㅎ 한국의 아침을 맞았다.
돌아오자마자 한국은 태풍 메아리 때문에 물폭탄을 맞았고
이후, 여름 내내 장마와 태풍에 시달리느라 해볼날이 거의 없었다는.
여름휴가, 일찍 다녀오기 잘했다싶다.

끝!!
Trackback : 0 And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