쑹과 율.
유럽 가을나들이를 가기로 했다.
우리의 여정은 KLM을 타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경유해서
오스트리아 비엔나-잘츠부르크-잘츠 캄머구트(할슈타트)-체코 프라하-체스키 크롬로프 순.
2006년에 KLM탔을 때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셔틀 트레인을 타고 탑승동에까지 가야했다.
우리가 탄 KL866은 오후 1시 35분 비행기였는데
탑승동까지 가는 시간이 꽤나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어서 서둘러야 했다.
출국 심사를 받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니 지하 1층 셔틀 트레인 타는 곳이 보였다.
셔틀 트레인 내부.
타히티 갈때 경유한 도쿄 나리타공항에서도 셔틀 트레인을 타봤었는데
인천공항에도 있는 줄은 몰랐다.
매번 드는 생각이지만, 좀더 따뜻한 디자인으로 만들수는 없을까?
나는 미니멀리즘이 싫다.
5분 후 탑승동 도착. 적막할 정도로 조용하다.
쑹과도 모기만한 소리로 대화해야 했다. 꼭 도서관 같아서^^
탑승동에 도착하면 3층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해야 한다.
탑승동에는 101~132게이트가 있는 듯. 면세점은 최대규모라는 신라면세점만 있는 것 같았다.
쑹의 일 특성상 꼭 필요한, 업무전화 멘트정리를 위해 로밍센터에 들렀다.
나는 해외에서는 무한정의 자유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라, 그냥 전화기를 꺼놓기로 했다.
쑹이 로밍센터에서 전화기를 붙들고 씨름하는 동안.
나는 타이머 맞춰놓고 혼자 놀기^^;
으하하. 쌩얼 작렬이다. 비행기 탈때는 메이크업 절대 사절!
그나저나 신규 탑승동에는 적막할 정도로 비행기도 별로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점점 인천공항이 커지고 있구나.
며칠전 신문을 보니, 인천공항이 이렇듯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어서 나리타 공항이 긴장하고 있다던데...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서 입지를 확실히 굳힌 듯.
이 사진은, 로밍센터에서 나온 쑹이 직접 찍어준 사진.
우리가 탈 KLM이 탑승준비를 하는 모습도 찍혔다.
KLM866의 게이트는 110번.
타기 직전에 110번 게이트 앞에서 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쑹보고 제발좀 웃으라고 했더니, 억지로 웃는게 정말 티난다. 저 썩은 미소라니...-_-+
일단 110번 게이트를 통과하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다시 내려가야 한다.
이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약 11시간의 비행을 견뎌야 한다.
쑹, 준비됐지?ㅎㅎ
비행기가 뜨자마자 음료서비스를 해주시는 승무원언니.
기내에 있는 KLM잡지를 보니
1972년에는 승무원 복장이 저랬다는데...
옷색깔도 비슷하고, 스카프 하고 있는 것도 비슷하지만, 조금씩 변화가 보인다.
비행기 디자인은 많이 달라진 듯하고.
모델 얼굴에서 이효리가 조금 보인다^^;
여하튼 현재 KLM의 남녀 승무원의 모습은 이렇다는 거~
창밖을 보니, 서해안의 섬들이 보인다.
회색 바다. 외국인들이 볼 한국의 첫인상과 마지막 인상 되시겠다.
"다이나믹 코리아"에 맞게 좀더 다채로운 풍경이었다면 좋았을걸...하는 생각.
KLM의 기내식.
우앗. 그 비싸다는 용수산과 제휴를 맺었나보다.
근데 양이 좀 아쉬웠다. 비빌려면 용기도 좀 커야하는데...쩝.
2006년의 KLM은 안 이랬던 것 같은데...
기내식 디자인도 통일한듯. 깔끔하다.
간식으로 나온 스낵도, 양은 적었지만,
음.. 그래도 정성스럽다는 느낌.
이번에 KLM이 90살 생일을 맞았다는데(현존하는 민간항공사 중 제일 오래됐다고)
그 기념으로 싹 바꾼건지?
뚜껑을 열어보면, 과일 치즈 샐러드가 나란히~
팟타이도 먹을 수 있었고^^
그렇게 마구 먹고 살찌는 소리를 들으며
서쪽으로 향했다.
날아라, Koninklijke Luchtvaart Maatschappij ~
11시간을 비행해도 창밖은 계속 낮이다.
나는 그래도 잠을 좀 잤지만, 우리 쑹은 한숨도 자지않고 계속 엘렌 브라운의 <달러>를 읽었다.
피곤해서 어쩌려고 그러는지 쩝~
시간은 흘러흘러 어느덧 유럽에 도착했다.
짙은 구름 사이로 초록의 땅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직 초록의 기운이 남아있어서 반갑다. 유럽의 겨울은 끔찍할 정도로 싫기에~
물론 나중에 비엔나 도착했을때 맞딱뜨린 추위 때문에 경기를 일으킬 뻔했지만...
여하튼 이때는 초록색땅 보고 반색했었다^^
점점 가까워지는 스키폴 국제공항을 느끼며...
운하를 떠다니는 배와 풍차(전통적인 네덜란드 풍차는 아니지만^^;)도 보인다.
그리고, 10월 4일 오후 5시 55분,
드디어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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