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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2/03/14

 

섭지코지에서 나와서 우리가 바로 향한 곳은?

바로 포도호텔!!

우리에겐 포도호텔이 숙소가 아니다.

레스토랑일 뿐이다 ㅋㅋㅋ

바람과 비, 광폭하고도 매력적인 풍경에 한참 시달렸더니(?)

배가 마이 고파~ㅠㅠ

  

주문을 하고 밖을 바라보니

정말 제주같은 풍경이다.

3개가 다 걸려있으니, 멀리 출타중이라는 의미?ㅎ

내부 인테리어를 봐도 알 수 있다.

특급호텔이긴 하지만

위압감을 주진 않는다는 거.

하지만, 알수없는 품격이 느껴진다.

 

그건 바깥 풍경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제주에 널려있는 특급호텔들은, 제주답지가 않다.

그냥 서울에서도 볼 수 있는 호텔들, 굳이 제주에 와서까지 만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포도호텔은 달랐다. 이것이 건축가의 자질 아니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이타미 준.

 

섭지코지에서 본 안도 다다오의 작품들과 너~무나 비교된다.

이름이 왜 포도호텔이냐면, 이유는 단순하다.

위에서 보면 호텔지붕이 포도알처럼 송이송이 붙어있어서 ㅎㅎ

만화가 허영만 선생이 좋아하는 호텔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한다구! 하지만....숙박비가 헐....

그냥 좋아하기만 하련다ㅠㅠ

 

건물도 야트막한 단층이다. 특급호텔답지 않은 소박함이다 ㅎ

모양도 제주의 옹름과 전통 초가의 모양에서 모티브를 따왔다고 한다.

유연하게 흐르는 지붕의 저 곡선,

고요한 주변풍경과 어우러져 평화롭기만 하다.

 

 

 여하튼 호텔구경은 식후경 ㅋㅋ

우리가 이곳에 온 목적! 드디어 나왔다.

포도호텔 우동!!

 오...왕새우튀김!

정말 튼실했다.

쑹이의 저 므흣한 표정~

 우동먹으러 이곳까지 온거, 웃길 수도 있지만

정말 한국최고의 우동이 아닌가 한다.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온 생면으로 만들어져 완전 쫄깃쫄깃.

그만큼 비싸지만 정말 최고였다.

 콩가루 아이스크림!

이것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메뉴.

후식으로 먹었다.

 아이스크림 한스쿱에 노란 콩가루가 뿌려져나오는데

보기에는 소박해보여도 어찌나 고소한지!

 ㅎㅎ 배는 이제 채웠고 슬슬 구경해볼까.

 포도 호텔 내의 화장실 마크.

남자화장실은 돌하르방

여자 화장실은 해녀.

센스쟁이들~^^

 건축가의 철학이 곳곳에 묻어나는 포도호텔.

호텔 한켠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

 벽 하나가 통째로 밖을 향해 열린 창구실을 하고 있었다.

그럼으로써  제주의 빛과 자연을 끌어들인 공간으로 재탄생!

이타미 준이 이 호텔의 설계로 프랑스 예술문화 훈장을 수상했다고 들었는데

과연!이다.

 투숙객이 아니어서 호텔 곳곳을 구경못한게 아쉬웠다.

투숙객 프라이버시를 위해 출입이 제한되고 있어서.

저기 앞은 전시공간같았는데

대담하게 구경간 한 커플(우리처럼 투숙객이 아닌, 레스토랑 이용자들ㅎ)

바로 제지당해서 나오고 있는 중 ㅋㅋ

 호텔 마크도 멋스럽구나^^

쑹이는 이 호텔의 품격과 편안함에 반해서

나중에 쮸 데리고 여기에서 묵자면서... 카운터에 가서 가격도 알아봤는데

아냐...너무 비싸. 그냥 길섶나그네로 가자니깐~ ㅎㅎ

다행히 비가 그쳐서, 좀더 여유있게 정원을 산책할 수 있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 이거야말로 제주의 어머니같은 풍경.

이곳의 돌하르방은 선비같다. 귀엽다. ㅎㅎ 

 포도호텔의 정문은 이렇다.

이국적으로 꾸며놓으면 럭셔리하게 보이는 줄 알고 돈칠해놓은

다른 제주의 특급호텔과 정말 다른 모습이다.

 이때부터 쑹이의 설정포즈가 나온다.

안구 썩음 주의보 ㅋㅋㅋㅋ

포도호텔은 핀크스 골프클럽내에 있어서 풍경이 여느 곳과는 다르다.

또 해발 380미터에 위치하고 있어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다는 장점도.

 정말 주먹을 부르는 얼굴이로구나 ㅋㅋㅋㅋ

쑹이 얼굴 빼고, 풍경은 정말 그림같았다.ㅋㅋ

핀크스의 오너는 일본에서 사업으로 큰 성공을 거둔 재일동포라고 한다.

그래서 그는 부모의 고향인 제주에 아트테마 단지를 만들기로 작정,

유명건축가이자 재일교포인 이타미 준과 함께 포도호텔과

'자연과 인간이 공존한다'는 모토아래 세워진 타운하우스 '비오토피아'를 설립한다.

우린 우동을 먹은뒤, 바로 이 '비오토피아'안에 있는 미술관에 갈 작정이었다.

 일단 비오토피아 가는 길에 있던 '방주교회'부터 먼저 들렀다.

비오토피아 입주자 중 한사람이 이 근처에 교회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인근 부지를 매입해 건축한게 이 '방주교회'

역시 이타미 준의 작품!

 쑹이의 썩는 포즈 계속 나와주시고 ㅋㅋㅋ

방주교회 옆에 있는 까페마저도 럭셔리로구나.

비오토피아 입주자들이 이용하는 것이니, 뭐....

(비오토피아는 베버리힐즈..같은 곳이라고 들었다;;)

 방주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교회라고 한다.

실제로 작은 운하가 교회를 둘러싸고 있어 교회가 마치 물위에 떠있는 배의 형상같다.

돌 다리를 성큼성큼 건너서 문을 열려고 하니

이럴수가! 우리가 너무 늦은 시간에 와서 이미 교회는 문을 닫은 상태.

아 아쉬워...교회 내부도 보고 싶었는데 ㅠㅠ

 

교회 지붕이 마치 물고기의 비늘을 연상시킨다. 노아의 방주답다.

지붕을 이렇게 반짝이는 모습으로 만든 이유는 변화무쌍한 제주의 하늘풍경을 그대로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교파가 따로 없는 초교파교회라고 한다.

물론 가톨릭은 아니겠지만 ㅎ

여하튼 분위기가 독특하고 묘했다. 포도호텔도, 방주호텔도.

 

비오토피아 내의 미술관들은 또 얼마나 독특할까!

제주의 물과 바람과 돌, 흙을 모티브로 만든

두손지중(地中)미술관, 風미술관, 水미술관, 石미술관.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비오토피아로 향했다.

그러나 ㅠㅠ

비오토피아 앞을 지키고 있던 경비원이 못간다고 제지했다.

사실 이 4개의 미술관은 비오토피아 입주자들만을 위한 곳이었는데

하도 유명세를 타서 공개했던 곳이라나.

하지만, 사람들이 부쩍 모이다보니 소란스럽다는 입주민의 항의가 있어서

이젠 비공개로 바뀌었다고....

 

그렇게까지 설명하는데 그냥 돌아나올 수밖에 없었다. 피눈물을 쏟으며.......

그런데 서울로 돌아와 블로그 검색해보니

이런! 경비원이 누구냐에 따라서 다르단다. 좀 융통성이 있는 경비원을 만나면 그냥 들어갈 수 있다는...

이거 복불복이로구나 ㅠㅠㅠㅠ

 

그런데 생각해보면

4개의 미술관을 못갔기 때문에 주상절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애초에 주상절리는 시간관계상 포기하는 코스였는데 말이다.

쑹이랑 나랑 주상절리를 보며 얼마나 경탄했던가!

참으로..........인생사 새옹지마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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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 핀크스포도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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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섭지코지가 변한 걸 인정해야하지만서도

세월이 그만큼 지났다는 방증일 터인데.

영 못마땅함이 풀리지 않는구나.

여하튼 아직 오름과 등대와 바다는 그대로이니. 후우........

 제주에서 열렸던 한국기자협회 여기자 세미나 때는 섭지코지를 못갔다.

내가 아무리 섭지코지를 좋아한다고 하나, 아무래도 개인행동을 하기엔 쩝.

그래서 마지막으로 섭지코지를 간건, 2006년의 조여사님과 함께.

 그때 일기를 보니 쯧. 그때도 내 마음은 안타까움으로 가득했었구나.

올인하우스 땜시....

섭지코지 그 자체만으로도 참 좋은데 올인의 열기에 다 가려서

왠지 올인 촬영장소라는 것만 부각되는 것 같아서 아쉽다...뭐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에흉....

 여하튼 이날 아주 바람도 심하게 불고

비도 부슬부슬

먹구름도 잔뜩 내려와있고

음울하면서도 격정적인 날씨!

섭지코지에서 이런 모습을 보는 건 처음이다.

 쑹이는 오히려 이런 날씨여서 더 좋았다고 한다.

여하튼 색다른 분위기인 건 맞는 듯.

미친듯이 날뛰는 바다.

뺨을 후려치는 바람.

광기어린 느낌에 가슴이 쿵쾅쿵쾅.

 

 쑹이는 무슨 '폭풍의 언덕'같지 않냐며 그러는데

이보쇼. 폭풍의 언덕 가보지도 않은 사람이 ㅎㅎㅎ

난 직접 가봤지롱~ 맞아. 이런 분위기, 폭풍의 언덕과 비슷해!

 내가 영국 요크셔 하워드, '폭풍의 언덕'에 갔을때도 겨울이었다.

그래서 분위기도 이곳 섭지코지처럼 싸했고

초록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었지.

지금 생각해도, 내가 경험해본 최고의 여행지는 '워더링 하이츠'였다.

 쑹이는 자연의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다며 계속 사진을 찍고

나는 그 모습을 또 찍고 ㅎ

내가 예전에 섭지코지에 왔을 때 느낌은 굉장히 목가적이었었는데

이런 분위기도...좋네. 새로운 섭지코지의 얼굴이다.

 광포한 바다.

마치 히스클리프 같다.

하긴 나는 항상 에드거보다 히스클리프를 사랑했었다. ㅎㅎ

근데...우리쑹이는 히스클리프 류는 아닌데.... ㅋㅋㅋㅋ

 섭지코지의 '코지'는 제주말로 곶을 뜻한다고한다.

곶은 알다시피 육지가 바다쪽으로 돌출되어있는 형태.

여기까지는 특이한게 없는데 그 곶에 붉은 화산재로 이뤄진 오름이 있다는게 섭지코지가 이름을 날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 오름 꼭대기에 7미터 높이의 방두포 등대가 있다.

 섭지는 협지(좁은 땅)이라는 한자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여하튼 앞으로는 광활한 바다, 뒤로는 검붉은 화산재 언덕이 아름답게 솟아있는 곳.

섭지코지가 유명한 건 그것 때문일 것이다.

결코 지니어스 로사이, 글라스 하우스, 올인하우스 때문에 유명한 건 아니라는 거. ㅠㅠ

카스파 프리드리히의 <바다앞의 수도자>와 비슷한 앵글로 쑹이를 찍어보았다.

커다란 하늘과 드넓은 바다 앞에선 쑹이는 한낱 먼지 ㅎㅎ

바다의 코끝이라 그런지 이곳은 유난히 바닷바람이 세다.

그래서인지 풀들이 바람결을 따라 바람부는 방향으로 다 누워버렸다.

게다가 우리가 간 날은 특히 바람이 많이 불어서

비옷이 바람때문에 심하게 떨려서 시끄럽기도 하고 맞아서 아프기도 하고 ㅎ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길래 내려가봤다.

이런 날씨에...해변가로 내려온 사람은 쑹과 나밖에 없었음 ;;

또 하염없이 바다를 본다.

누가 그랬던가. 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준다고 해서 바다라고.

근심걱정 다 바다에 털어버리고 오는거야.

쑹이와 나는 바다앞에서 별 대화가 없었다.

쑹이는 꼭 자기가 하늘로 승천할 것 같은 이런 날씨, 참 좋단다. 미쳐.

 

귓전을 때리는 파도 소리.

캐리비안 베이 파도풀에 맞아도 정신없고 나동그라지는데

진짜 여기 파도 맞으면 정신잃겠다. 아니, 죽을지도 ㅡ.,ㅡ

그리고, 드뎌 등대앞! 오름에 올랐다.

근데 이건 뭥미...

원래 등대앞에서 보는 성산일출봉이 장관인데

저 미친 글라스 하우스가 막고 서있다.

이 사진도 겨우 각도를 잡아서야 성산일출봉을 찍을 수 있었다는.

일출봉 앞 바다는 결국 건지지 못했다.

ㅠㅠ 아놔........

오름 끝에 오르니 바람이 더 많이 분다.

쑹이의 표정은 "으....추워"

하지만, 가슴은 정말 탁 트이는 느낌.

등대랑 같이 찍어보려 했는데

이 좁은 곳에서 앵글잡기란...그건 무리야;;

바로 옆 선녀바위가 보인다.

높이 30m, 둘레 15m의 외돌개처럼 생긴 저 바위.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해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 자리에서 선돌이 됐다는 전설이 어려 있다.

함께 등대에서 바다를 감상한 모르는 분들이

자청해서 찍어주신 우리 커플 사진.

등대배경으론 도저히 못찍겠고;;

어떻게하다보니 올인하우스를 배경으로 ㅎ;;

내려가는 길.

올라올때는 초록색 직선 철제계단을 이용했는데 

이 길이 훨씬 더 좋다.

바람 땜에 쑹이 몸이 부풀었다.

스노우맨이 따로 없구나 ㅋㅋㅋ

올인하우스 방향으로 오르막길.

바람땜에 더 발을 옮기기 힘겹다.

옆에 선녀바위가 보이네.

좀 아쉬운건, 겨울이 아닌때에 섭지코지에 오면 못보는게 있다는 거.

초록색 융단이 펼쳐진 목장같은 분위기에 또 한번 반하는데 말이야...

쑹이에게 그걸 못보여줘서 안타깝네.

 

원래 이곳에서 올인하우스를 바라보면

이처럼 갈색톤이 아니라 눈부실만큼 싱그러운 초록빛물결이 눈을 휘감는데 말이야.

항상 쑹이랑은 겨울에 여행을 많이 한것 같다.

대관령목장이나 양떼목장도 겨울에 갔으니 ㅡ.,ㅡ

저기...아고라도 보이고

각진 건물도 보이기 시작한다.

섭지코지, 참 많이 바뀌었다.

더 이상은 안변했으면 좋겠다. 개발이란 미명아래 말이다.

그러고보면...강정도 이제 더이상 옛모습을 찾을 수 없겠구나. 왠지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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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 섭지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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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비가 오고 있었다.
일기예보를 통해 미리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허탈한 마음은 어쩔 도리가. ㅠ
눈뜨자마자 준비하고 숙소를 나왔다.
우리 일정이 빡세기에.


우리가 묵은 길섶 나그네의 입구.
이렇게 생겼었구나 ㅎ
그 전날은 밤이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시간이나 좀 있으면, 펜션 경내도 좀 찬찬히 둘러보고 했을텐데
비도 오고 경황도 없고 ㅠㅠ



밤새 잘 지냈니?
우리의 48시간짜리 애마, 아반떼HD
근데 왜 렌터카는 하나같이 다 흰색일까?;;
흰색차가 싸니까??
여하튼 제주도는 그야말로 흰색차의 물결이다 ㅎㅎ


아침먹으러 <섭지 해녀의 집>으로 바로 직행! ㅋ
 전국유일의 '겡이죽'을 파는 집이다. 완전 유명 짱!!ㅎㅎ
윤대녕의 소설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에도 등장하는 집이다.

겡이는 게의 제주 사투리.
게가 제철일때 왕창 잡은 어린 게들을 산 채로 냉동시킨 후, 손님이 주문을 하면 바로 꺼내 껍질채 갈아서 죽을 쒀준다.
쑹이는 게죽은 비릴 수도 있다면서 전복죽을 시켰다.
하긴 이곳, 전복죽도 유명하다. 큼지막한 전복이 죽 곳곳에 포진!

하지만, 난 겡이죽이 더 맛있었어 ㅎ
한숟가락 먹을 때마다 키토산과 칼슘이 쫙 흡수된다 생각하니까 므흣.
체력소모가 심한 물질을 하는 해녀들이 즐겨먹은 음식이라니...얼마나 건강식이겠는가.

이 <섭지 해녀의 집>자체가 제주 해녀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다.
어촌계에서 운영하는 음식점으로, 어부와 해녀로 구성된 그 마을의 협동조합 격인 어촌계 소속 해녀들이 2교대로 근무하는 곳이다.
 하루는 물질을, 하루는 음식점에서 일하는 시스템으로 돌아간다고.

죽을 쑤는데 조금 오래 걸리다보니
나오기 전에 내주는 쑥전도 쫄깃한 게 정말 맛났다.

섭지 해녀의 집이 또 유명한건
앞에 바다가 바로 보인다는 것.
거기다가 성산일출봉도 바로 보인다.
우리가 간날은 날이 궂어서 바깥에 아무도 없었지만...
따뜻하고 맑은 날씨에는 바다보면서 밖에서 맛있는 죽을 먹어도 괜찮겠다 생각이 들었다.

쑹이는 이곳에서 거센 파도를 보며 멋있다고 연발.
아이구. 조금 있으면 갈 '섭지코지'에선 더 장대하거든요?ㅋ


섭지 해녀의 집은 섭지코지 바로 가까이에 있다.
그래서 곧 도착한 섭지코지.
주차장 근처에 이렇게 유채꽃이 펴있다.
아직 완전히 만개한게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
더군다나 성산일출봉도 보인다. 앗싸!


일부러라도 유채꽃이 폈을때 제주에 와보고 싶어했더랬다.
하지만, 유채꽃 피는 시즌이 되면
유채꽃밭 앞에서 사진찍는것도 돈을 내어야되더라.
그걸 모르고 그냥 찍으려했다가 제지당한 경험이 그 전날 있어서
이곳에서도 두리번두리번 거렸는데 ㅎ
이곳은 무료인가보다!


비도 추적추적, 바람도 쌩쌩 불어서
우산없이 비옷을 사서 입기로 했다.
근데 오랜만에 온 섭지코지, 정말 많이 변했다.
내가 사랑했던 그곳이 맞나?
마치 전면 성형수술을 감행한 듯.
너무 정비가 잘되어있다는 느낌?

이곳에서 가람언니의 전활 받았었지.
우연히도 같은 시기에 제주여행을 하게된다는 걸 알았을때
오다가다 볼수도 있지 않을까?했는데
 역시 제주는 넓었다. ㅋㅋ
우리가 섭지코지를 헤매고 있을때, 언니네는 벌써 서울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공;;
우리야 부부가 단촐히 왔지만
언니네는 애 둘에다, 부모님까지 모시고 와서 시끌벅적하게 여행했겠다 싶다.



보광에서 이곳에 휘닉스 리조트를 지은 모양이었다.
아, 정말 너무한다 ㅠㅠ
이제 이런 경관도 사유화하는구나.
입구부터가 '섭지코지는 리조트 안에 있는 것'이라는 인상을 주더라. 
게다가 건물 모양도 저렇게 각잡아서 지어야했나?
 서울에서 매일 보는 성냥갑모양 건물! 섭지코지랑 너무 안어울리잖아.
리조트모양이 꼭 군인아파트 같구나! ㅡ.,ㅡ

오른쪽에 보이는 피라미드 비슷한 건물이 마리오 보타의 아고라.
마리오 보타는 리움과 강남 교보타워를 건축한 사람이라고 한다.
저건 또 휘닉스에 투숙한 사람들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알았다. 안간다고~~~


'지니어스 로사이'도 처음 보는 건물이었다.
안도 다다오가 설계한 명상센터라고. 
'지니어스 로사이'는 땅을 지키는 수호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섭지코지의 스카이라인을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건물을 땅속에 지었다면서 자랑(?)하던데
내가 보기엔, 그래도 넌 섭지코지에 있어선 안되는 존재였어.

게다가 들어가보려했더니 유료란다.
어차피 이 다음에 비오토피아를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전시작품에 미련없었다.
 


이것도 안도 다다오의 작품?
여하튼 '글라스 하우스'라고 한다.
 바다를 향해 정동향 방향으로 양손을 벌리고 있는 형상이다.


태양의 기운을 받아들이기 위해 태양을 향해 정동향을 팔을 벌리고 있는 형상으로 설계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매일 많은 태양을 받아들이다보니 '광기어린 건물', '미친 건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넌 그냥 태양과 상관없이 미친 건물.ㅋㅋ




네모난 서울만 해도 지겨운데, 제주에까지 저런 건물을 지어야했을까.
2000년대 중후반에 저런 건물이 유행하긴 했었다. 노출콘크리트에 회색 시멘트로 짓는 건축.
그래도 제주도 하면 현무암인데
어디서나 볼수있는 저 시멘트 건물을 섭지코지에 지어야했을까.
바다내음은 커녕 시멘트 냄새만 진동하는 잿빛 건물!



글라스하우스 일부는 갤러리(일명 파랑 갤러리)로 사용되고 있던데
그냥 구색만 갖췄다는 생각만 들었고......



내려오는 길은 이렇게 지그재그로 만들어놨던데
아구, 정말 찔리겠다. 뾰족한 길 좀 봐.
우리가 상상하는 아름다운 휴양지는 부드러운 곡선 아닌가?

이름은 사계원. 사계절 꽃이 피기 때문이라고.

해맞이 광장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태양을 향해 건물이 나있다보니.



그리하여, 섭지코지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꼭 저런 콘크리트 건물이 함께 찍히더라.
덜핀 유채꽃밭에서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찍으려했더니
양옆에 각진 건물 함께 출현;;


이 사진도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자기사진을 좀 찍어달래서
찍어드린 후, 우리도 부탁드렸다.
정말 바람불고 비오고 하다보니
쑹과 나의 헤어스타일은...이건뭐 ㅠㅠ
다시 부부꽃거지 출현이다 ㅋㅋㅋㅋ


차라리 우리네 단청을 세워놓지 그랬어?
여하튼 제주도 특유의 분위기를 보러 온건데
아예 서울로 만드려는 건가?
그래도 유채꽃밭에서 웃어본다.
더 변하질 않길 바라면서....

혹시 이곳도 유료 유채꽃밭이 아닌가 싶어서 불안.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게 돈 안되는 것이 없구나.
꽃이랑 사진 한방에 천원이라니.

 

여기가 아마도 잔디광장 송이길 옆이었던가? 싶다.



섭지코지의 꽃, 방두포 등대로 올라가는 계단도 초록색 철제계단이더라.
내가 마지막으로 이곳에 왔을땐 저런 직선길이 없었던 것 같은데.
비많이 오고 바람많이 부는 이곳에 철제계단이라...
금방 녹이 슬텐데, 그럼 또 흉물스럽게 변할텐데...


벌써 흉물로 변한 곳이 있더군.
올인하우스.....

한창 올인을 하고 있을때 영국에 있었던터라
이 건물이, 당시 시청자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드라마 끝난지도 꽤 됐는데, 계속 이렇게 놔둘 필요가 있나?
드라마세트장이야 원래 건물의 완성도를 위해서가 아니라 화면빨만 잘 받으면 되는터라
이미 올인하우스는 녹슬어 폐가(?)같은 느낌을 주고 있었다.
그런데도 아직 이곳은 유료입장.
관심없다. 패스...


섭지코지를 다 보고 나서
주차장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지름길.
흙을 밟으며 갈대밭을 헤치며 갈 수 있는 이곳에서도
저 두부공장같은 리조트 건물이 보인다.
쯧쯧 연수원 건물이라고 해도 믿겠다.


이렇게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섭지코지가 좋았던건
역시 기암절벽과 가슴이 뻥 뚫리게 해주는 바다!
다음 포스트는 섭지코지의 바다만 집중 조명할테다.
섭지코지의 바다야. 사랑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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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 섭지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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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이의 강연장소는 명도암 유스호스텔.
바로 길 건너편이 제주 4.3평화공원이었다.
이곳까지 왔는데 안보고 갈 수야 없지!
일부러라도 찾아와야 하는 곳인데.

하지만 이미 체력고갈상태인 쑹이.
강연을 위해 체력비축을 해야한다며, 차안에서 꼼짝도 않는다.
강연시작까지 한 40분정도 남았으니, 그 시간동안 호스텔 주차장에서 한숨 자겠다는 쑹.
그럼 나혼자라도 4.3공원 가겠다 했더니, 꼭 자기 옆에 있으란다.
내참...어린애도 아니고.
우리집 큰아들이다 -_-+++



늦은 시간이라 기념관이 문닫을것 같아 마음이 급해 죽겠구만.
결국 화장실 간다면서 차안에서 나온뒤 바로 나 혼자서 4.3공원 직행 ㅋㅋ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다.
입구의 모습.


날 먼저 반긴것은 까마귀였다.
가뜩이나 을씨년스러운 날씨에다 까마귀떼라니.


마치 까마귀 열매(?)같았다.
 나무가지마다 앉아있는 까마귀들.


어떻게보면, 4.3 사건이 연상시키는 황량함과 잘 어울리는 풍경같기도.
내가 좋아라하는 독특한 분위기^^;;


이렇게 많은 까마귀를 보는건 내 생애 두번째다.
예전 화성시 안의 무슨읍의 시골교회로 취재갔던 날
무시무시한 까마귀떼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살짝 오싹했었는데
화성 연쇄살인 뭐 이런것도 연상되고 해서 ㅎ
그러면서도 신기했었다.
실제로 처음보는 까마귀.
도시에서는 까치는 볼 수 있어도 까마귀는 볼 수 없다.


이곳 까마귀는 사람 무서운줄 모른다고 읽었었는데.
내가 가까이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 조금만 더 다가가도
까마귀들은 놀라서 우수수 한꺼번에 날아가더라.


날아가서는 바로 옆 나무에 앉다가
또 다시 다가가면 또 그 옆에 나무로 단체로 옮겨앉기.
결국엔 내 등쌀(?)에 못이겨서
나중엔 한무리가 V자형태로 떼를 지어 아주 멀리 날아가버렸다. ㅡ.,ㅡ

 

제주도에선 까마귀를 바람을 부르고 바람을 일으킨다 하여 '바람까마귀'라 부른다고 한다.
특히 이런 바람 까마귀들은 기온이 낮고 안개가 자욱한 한라산 주변에 무리지어 산다고.
공원이 있는 봉개동이 한라산 주변이다.ㅎ

까마귀에 매혹당해 사진을 얼마나 찍었던지 ㅎㅎ
기념관 문닫을 시간이 될까봐 조급했던 것도 다 잊어버리고
까마귀고기를 먹었나...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구나;;;


결국 사달이 나고야 말았다.
헐러벌떡 뛰어갔더니, 고즈넉....
6시에 문을 닫지만, 입장마감시간은 30분전에 끝난다나.
그럼 다 못봐도 되니까 끝나는 시간까지 볼수있는 데까지만 보면 안되겠냐고 부탁했더니
애석하지만 안된다고.
그러고는 "혼자 오셨어요?"하고 물어본다.
혹시 동정을 얻을까 반색하며 "네!!"라고 답했지만
그냥 물어본거였나 보다 -_-;;

아쉬운 마음에 기념관 정문에서 셀카. ㅠ


요것이 기념관의 모습.
밖에서봐도 엄청 커보인다.
알찬 전시가 기대되건만. 쩝.
까마귀에 홀리지만 않았어도.
까마귀보다가 다 까먹고 ㅠㅠ


이곳이 시간의 벽이라고 했었나.
쇠창살안에 꽉꽉 채워진 돌들.
외부 전시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았다.


시간의 벽 안에 이런 조형물도 있다.
이곳에서 제주가 고향인 친구에게 메시지 하나 날려주고 ㅎ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쑹이 강연시간도 점점 다가와서
마음만 점점 급해지고 ㅠ
제대로 보지도 못했다. 사진찍기에만 급급.
정작 기념관에 입장을 했어도 그랬겠다 싶다.
정말 이번 제주여행은 여유라는게 없구나 ㅎ;;


왼쪽이 위령탑, 오른쪽에 위령제단이 보인다.
하지만 저곳에 직접 가보진 못했다는거.
보기보다 참 넓다.
시간은 없고, 공간은 넓고 ㅠ
게다가 나 혼자였다. 날은 저물고 무서비.


하지만 운좋게도 조형물 하나는 자세히 봤다.
순전히 정문과 가깝다는 이유로 시간내어서 보게된 것.
비설.


처음엔 저게 뭔가 했다.
찬찬히 보니, 한명의 여인네가 무릎을 꿇고 있다.



가까이에서 보기로 했다.
조형물 근처로 가려면 달팽이관처럼 생긴 길을 돌고돌아 가야한다.
돌로 된 벽에 써있는 글을 읽으면서 갈 수 있는데
제주 말이라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그녀에게 다다랐다.
자세히 보니 그녀 혼자만이 아니다.


아이다!
아이를 안고 있었구나.
딱 봐도 젊은 여인. 그리고 어린 아기.


알고보니 이 근처에서 실제로 희생된 모녀를 형상화한 것이라 한다.
눈쌓인 겨울에 아무런 이유없이 죽어간 두 생명.


이 작품의 제목인 비설(飛雪)의 뜻이 거센 바람에 흩날리는 눈이라고 한다.
이들의 모습이 마치 덧없이 흩날리는 비설을 닮았다.


내가 딸아이의 엄마여서 그럴까.
작품을 보며 조금 울었다.
끝까지 아이만은 지키고 싶었을게다.


맨발로 눈속을 걸어나와서 결국 함께 숨을 거둔 엄마와 딸.
어찌 이승만을 용서할 수 있으랴.
<국가의 거짓말>을 쓰면서 공부했던 보도연맹 사건도 그렇고.
이 무거운 역사를 어찌할지.

다음에 다시 딸아이의 손을 잡고 4.3공원에 와보고싶다.
이번엔, 비설을 보고선 바로 "어디냐?"고 전화온 쑹이에게 가야했지만.


쑹이 강연을 마친후 바로 숙소로 이동했다.
이때가 이미 9시가 넘은 시각.
우리가 서울에서 미리 예약해놓은 한옥펜션 '길섶 나그네'가 오늘의 숙소.


저녁밥도 못먹고 ;;결국 숙소에서 10시쯤 되어서 컵라면만 겨우 먹었다능 ㅠㅠ


우리 숙소는 109호^^
제주펜션, 그것도 주말인데 하룻밤에 7만원이라는! 
이런 곳이 있을까 싶다.


게다가 이곳은 제주산 편백나무(히노끼)와 제주황토로
주인장이 직접 지은 건물이라 한다.


그래서인지 들어가자마자 나무향이 가득.
한옥이라 추우면 어쩌지?했는데
오히려 너무 더워서 불을 꺼달라고 요청까지 했다.


그래도 펜션이니까 싱크대도 있고 ㅎ

제주시의 승인을 받은 휴양펜센이라고 한다.
시간만 있다면, 이곳에서 푹 쉬다가고 싶건만.



한지랑 창호지. 오랜만에 본다.
싱크대, 화장실, 탁자, 냉장고...다 있긴 한데
이놈의 펜션은 한옥이라 그런가 TV가 없네? 했는데


그런데 이게 다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우리가 있던 곳은 거실이었다는!

아무생각없이 거실에 있는 문을 스르륵 열었더니 또 방이 있었다!
요것이 안방이었던것



세상에... 15평이었던 거다.
앞으로 제주오면 계속 이곳에 머물리라.
둘이 자기엔 아까운 곳이었다.


그래, 안방에 오니 TV와 화장대가 있구나 ㅋㅋ
오랜만에 쑹이랑 TV보면서 수다떨며 자볼까...했는데
너무 빡센 일정을 소화했다보니, 바로 스스르 잠들었다.
원래 보려고 했던건, 영화 <화차>랑 비슷한 실화를 소재로 한 '그것이 알고싶다'였는데.
결국 그건 서울에 돌아와서 다운받아 봤다능 ㅎㅎ

드디어 3월 3일의 일정을 다 정리했구나;;
3월 4일은 더 버라이어티한데.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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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봉개동 | 제주43평화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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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도 순환버스를 타고
서빈백사로 이동!

도착하자마자 또 먹었다.

 


쑹이의 저 므흣한 =.= 표정 좀 보시게
ㅋㅋㅋㅋ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던 가게에서
한라봉 아이스크림과 우도땅콩 아이스크림을!

 


바람 불고 날씨도 흐려 추웠는데 아이스크림을 먹다니 미쳤어 ㅡ.,ㅡ
하지만, 한라봉 아이스크림은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을 것 같았고...
땅콩아이스크림은... 쩝;;
한라봉아이스크림처럼 땅콩맛 아이스크림인줄 알았더니
그냥 바닐라아이스크림에 땅콩가루를 뿌려줄줄은......
아놔 우도땅콩은 계속 먹다왔는데!!

이러려면 한라봉 아이스크림도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한라봉 즙 뿌리지 그래?! -_-;;


으 추워
아이스크림 먹은 여파.
하지만 해변은 참 고왔다. 바다 색깔봐.
하지만...
우린 이미 신혼여행으로 남태평양 프렌치폴리네시아 보라보라를 다녀왔기 땜시!!
웬만한 바다풍경엔 감흥이 없다는 부작용이 ㅠㅠ


고독한 남자의 뒷모습.....
마치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그림 속 남자가 생각나지만..
앞을 보면 사실 꽃거지 ㅋㅋㅋㅋ


서빈백사.
지금까지는 산호가 부서져서 생긴 모래사장으로 알려져서 산호사 해수욕장이라고 불렸지만
사실은 홍조류가 부서져서 생긴것으로 밝혀지면서 '홍조단괴 해변'으로 명칭이 변경된 곳이다.
2004년 천연기념물 제 438호로 지정됐다고.
 


그래서 이곳 모래는 제주도 3대보존자원중 하나이다.
순환버스 아저씨가 이곳 모래 천연기념물이니 우도 바깥으로 절대 갖고나가면 안된다며..
 벌금낼 수도 있으니 발에 묻은 것도 탈탈~ 잘 털고나가란다 ㅎㅎ 

그러고선 한마디...
무좀걸린사람 양말 벗고 찜질하지도 말라며;; 귀한 모래 오염된다고.
이거이거 시나리오 같은데?
이 늦겨울에 누가 신발을 벗는대?ㅋㅋ


이 사진은 지나가던 관광객이 자신들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하기에
찍어주면서 대신 우리커플도 찍어달라 부탁.
근데... 우리쑹이 머리봐라.

이건 꽃거지가 아니라 상거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리고 바람 많이 부는 날씨 때문에
갈매기들도 날지 못하고
저렇게 바다위에 떠서 쉰다.
너네가 오리도 아닌것이....ㅎㅎ



돌이 그냥 먹물 뿌린듯 새까맣다.

한폭의 그림이로구나.


원래 서빈백사 옆에 '빨간머리의 앤'집이 유명하다길래 가볼까 했는데
시간도 없고해서 그냥 맘을 접었다.
내가 앤의 왕팬이긴 하지만
어설프게 만든 기념품점에 가면 괜히 마음만 상할까 싶어서.
그냥,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갈래. 언젠가는.
그린게이블즈 앤 셜리, 언젠간 꼭 만나!^^


그리고, 다시 순환버스 타고
우리가 우도에 첫발을 내디뎠던 출발점에 돌아왔다.
마침 배가 제주본섬에서 왔다.
저 배를 타고 돌아간다.


승선하기를 기다리는 사람들.
으~ 3월인데 왜이렇게 춥대?
팔짱끼고 주머니에 손 집어넣고 기다리는 사람들 표정속에
이날 날씨가 얼마나 불친절했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느릿느릿 쉬엄쉬엄 다닌 이유도 있지만
제주 첫날, 우도만 간신히 보게된건 여전히 아쉬운 일이다.
원랜 쇠소깍 테우체험도 하려고 했었는데...
다음날 비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오늘 아니면 못탄다는 마음이었는데.
어쩌랴. 쑹이 강연시간이 코앞인 것을.
다음에 쮸 데리고 다시 오자. ㅠㅠ


 

우도와 제주본섬을 잇는 배 안 풍경은 이렇다.
장바닥 같은 곳에서 신발벗고 앉아있기.
의자따윈 없다 ㅋㅋㅋ
서양 외국인들은 당혹해하더군;;

일어선 상태로 한번 디오라마 기능 써봤는데
독특한 분위기가 있긴 했으나, 장난감같이 보이진 않군 -.-
이게 디오라마 기능 써보는 마지막 사진이다.
이때부터 뭐 정신이 없어서리 쩝

제주 본섬에 오르자마자
차를 타고 바로 강연장소인 제주시 봉개동으로 고고.
밥도 못먹고 말이야.
이때부터 밤10시까지 자판기 커피 한잔먹고 쫄쫄 굶었음 ㅠㅠ

우리가 제주에 오게된 본래 이유가
관광이 아니라 일 때문임을 절감하게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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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우도면 | 서빈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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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우도 순환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검멀레 해수욕장!
검은 모래로 이뤄진 해수욕장으로 유명하다.


도착하니, 해수욕장보다 먼저 눈을 사로잡은 것은 거대한 절벽이다.
이렇게 보니, 고릴라가 주먹쥐고 엄지를 빨고 있는 것 같지 않은가?ㅎ



3월이고, 남쪽이라
날씨가 따뜻할 것 같아서 털점퍼를 입고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안입고 왔으면 큰일날뻔.

해안절벽에 서있으니 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까만절벽에 검은 모래
청록빛 바다.

기사 아저씨가 밀물시간이라며
해변에 내려가서 오래 머무르지 말라고 하셨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해변으로 내려가길 포기하던데 
우린 용기를 내기로 했다. 그냥 가기엔 아쉬워서.




내려오길 잘했다^^
바닷물이 점점 들어차고 있었지만.
예쁘다. 바닷물에 쓸리고 쓸려서
몽글몽굴해진 돌맹이들.



해변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절벽이 환상이다.
사진실력이 모자라 그 느낌을 다 담지 못했지만.



층층히 쌓여 이뤄진 과정이 그대로 드러난 형상.
이건뭐 시루떡도 아니고 ㅎㅎ



절편들이 쌓이고 쌓여...

경치를 진지하게 감상중인 쑹이.
바람이 하도 많이 불어 쑹이 머리가 떡져가고 있구나.
거지형상의 시작점 ㅋㅋㅋ



영락없이 거지형상이었는데
그래도 남편이라고... 거지에다가 '꽃'자를 붙여줬다.
제주도 여행 내내, 내가 쑹이에게 붙여준 별명
꽃거지 ㅋㅋㅋㅋ

쑹이 자신도 인정한다.
그래도 꽃거지라고 해줘서 고마운 모양. 미친다 ㅎㅎㅎ

 


화산지형이라 모래가 검은색을 띈 모양이다.
현무암같은 것들이 바다에 부서지고 부서져 고운 모래가 된 것.


실제로 보면, 다크 초코렛같다^^


옆에 보이는 콧구멍 동굴이 검멀레 해수욕장의 동안경굴이다.
침식작용으로 생겨난 해식동굴이라고 한다.
직접 가보고 싶었지만 밀물이라 가는 길이 끊겼다 ㅠㅠ
동굴앞에 있는 저 사람들은 바위를 타넘고 가신 분들.
우린 그 정도의 용기는 없어서 포기.;;

여름에는 저 곳에서 동굴음악회도 열린다고 한다.
동굴이라 음향장치, 마이크 등 기계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도 음질이 완전 훌륭하다고.
명실상부 자연 오디토리엄!!



다시 위쪽으로 올라왔다.
하고수동 해수욕장으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기 전에
다시 한번 검멀레 바다를 본다.
역시 해변으로 내려가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올라와서 다시 바다를 보니 아까랑 느낌이 확실히 다르다.

이곳에서 쮸사마에게 남기는 영상메시지도 촬영했는데
서울로 돌아온뒤 쮸사마가 삭제해버렸다.
ㅠㅠ 쮸사마의 손길이 뻗치기 전에 얼른 업데이트를 했어야 하는건데.
우리쮸가 엄마에게 도저히 시간을 허락하시질 않는구나. 엉엉



ㅋㅋㅋ 지옥불의 남자.
해광식당에서 찍은 모습이다.

버스를 타고 하고수동 해수욕장에 내리자마자
우도맛집 해광식당에 갔다.
보말 칼국수 먹으러!


요것이 우도에서만 맛볼수 있는, 그 유명한 보말칼국수!
보말은 제주바다에서 나오는 작은 고둥으로 쌉싸래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다른 여러 칼국수를 맛봤지만 확실히 맛이 독특하다.
서울에서도 이런 칼국수하면 대박칠 것 같은데.


얼마나 유명한지, 우리가 온후 사람들이 몰려드는 바람에
칼국수가 똑 떨어져서 발길을 돌리는 것도 봤다.
그중 어떤 사람은 막 화를 내면서 "이거 먹으러 왔는데, 책임져라. 다른 맛집 소개해라"고 항의하는 것도 목격;;
우린 정녕 행운아였단 말인가....ㅎㅎ

이때가 오후 2시쯤 된 시간이었는데...
식당측에서도 예상을 못한 인파였던 셈이다.




식사를 마치고 하고수동 해변을 거닐었다.
중간에 해녀상도 있어서 함께 촬영 ㅋ

한국의 사이판이라고들 하는 하고수동.
여름엔 사람들이 엄청 모여든다고 한다.
그럴만도.... 해수욕장이 일단 깨끗하고 깊이도 적당해서 가족들의 피서지로 손색없다 싶다.




쑹이가 쮸사마 크면 데려와서 수영하고 싶다고 했다.
급 쮸사마가 보고싶어서 모래위에 딸이름을 쓴다.
 


쓰다보니... 쮸사마 안고 고군분투중이실
우리 친정엄니한테 급미안해지며...ㅎㅎ
조여사님께도 메시지를 날렸다. 위의 사진을 첨부해서 ㅋㅋ


해녀상 옆에 '마를린 먼로'라는 찻집이 보인다.
왠지 아스트랄하다. ㅋㅋㅋ


보말칼국수를 너무 배불리 먹어서 소화도 시킬겸.
순환버스 오기전에 동네를 구경해보기로 했다.
해수욕장 옆의 민박집 담벼락 구경도 했다.
여름에 사람이 몰린다하니, 그 사람들이 남긴 흔적일게다.



풍경이 참 소박하고 좋다.
기분 좋아져서 사진찍어달랬는데
좋아하는게 얼굴에 다 나타난다 ㅋㅋ
나란뇨자는 이렇게 쉬운뇨자;;;


저 뒤에 있는게 마늘이라고 했었나.
바람이 많고 물이 안모여서 이렇게 밭농사밖에 못짓는다고 한다.
여하튼 까만 돌벽뒤에 펼쳐진 초록색물결...그림이다. 그림.



우도에는 나무가 없다.
왜이렇게 육지랑 달라보일까...처음엔 그게 궁금했었는데
맞다, 나무가 없구나.
방풍림이 없으니, 대신 돌로 저렇게 담을 만든다.


산책하면서 희한하게 좀 아련한 느낌이 들었다.
항상 시골길을 걸으면 그런 느낌이 든다.

길을 따라 나있는 제주돌담.
구멍이 숭숭... 얼기설기 쌓아놓은 돌담들.
 그냥 보면 대충 쌓은 것 같다. 툭치면 와르르 무너질것 마냥 위태롭게.

제주바람은 할퀸다더니 칼바람이 그 와중에 불었다.
그리고 돌담을 본다.
바람이..... 돌담 구멍을 통해 지나간다.
아! 그래서였구나.


어슬렁어슬렁 하고수동 근처 연평리를 산책하다보니
어느새 순환버스가 올 시간이다.
산책기념 셀카를 도로반사경을 통해ㅎ


이거 확대해서 보면 바람에 머리가 날려서
완전 꽃거지 ㅋㅋㅋ
나도 합세해서 부부꽃거지라면서 웃었다.

아예 제주도에서는 꽃거지에 멜로디까지 붙여서 노래부르고 다녔음.
바람이 우리에게 미모를 허락치 않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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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우도면 | 검멀레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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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에 다달았다.
지금도 서울 우리집에 있는 시집 <그리운 바다 성산포>.
바다시인, 등대시인으로 알려진 이생진 시인의 시집이다.
파란 바닷빛깔의 시집, 아빠가 구입하셨는지 엄마가 사셨는지 잘 모르겠다.
여하튼 집에 있던 그 시집을 내가 제일 열심히 읽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단발머리 여고시절의 이야기이다. ㅋ

그 시집이 탄생한 곳으로 간다.
성산포. 나도 수평선에 눈이 베이고, 파도소리가 귀가 찢겨볼까나.


역시 바닷바람은 ㅡ.,ㅡ
우도를 가기 위해 성산포 종합여객터미널로 왔다.
처음에 네비 찍고 도착하니 "종합여객터미널"이라고 해서
잘못 도착한줄 알고 애꿎은 네비탓을......;;
종합여객터미널이라면 시외버스가 다니는 곳으로 알고 있었던 탓이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육지사람 마인드이다. 허허허


우중충하니...비가 올 수도 있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
이러다 우도에 갔다가 다시 제주본섬으로 컴백못하는거 아냐?
불안하면서도, 그 다음날이면 아예 배가 못뜰것같은 생각에
에라이~그냥 배에 몸을 싣기로.

 

운항 시간표를 확인하니, 배가 자주 뜬다.
성산으로 컴백할때의 마감시간만 잘 지키면 되겠다 싶다.
쑹이가 "배가 자주 뜨니, 일단 우리 차안에서 조금만 쉬다가자"고 한다.
하긴... 졸려 미치겠다. 이런 컨디션으로는 관광이고 뭐고 안될 것 같다.


다행히 성산포항 여객터미널 앞에는 거대한 무료주차장이 있다.
일단 이곳에 차를 대놓고 우도를 갔다오라는 뜻이겠지.
디오라마 기능 써봤는데
역시 좀더 위에서 찍어야 장난감같이 나오나보다.

여하튼...그리하여 우린 일단 차안에서 눈만 잠깐 붙이기로 했는데
헐....눈을 떠보니 한 두시간 잤나?;;;
미친다.


서둘러 다시 여객터미널로 가서 표끊고
사람들 어마어마하게 많더라.
하긴 황금휴일기간에다가 토요일이니...
그리고 일요일에는 비가 많이 온다고 하니 배가 못뜰 수도 있다는...우리와 같은 생각을 다들 하고 있었던 건지.

여하튼 표끊고 배 앞에서 기념촬영.
저 배를 타고 우도간다는 말씀.
차를 가지고 타는 사람도 많던데 완전 비추다.
배타고 내릴때 줄 엄청 서서 기다리는 거 목격했음.
배에 실을 수 있는 차의 대수는 한계가 있으니.


성산포 둑 위엔 빨간 등대도 있다.
인기있는 사진촬영 장소 되시겠다.
나도 한번 포즈 잡아봤는데
못말리는 바람. ㅠㅠ
우앙 내 앞머리 돌려줘.

사진 한번 더 찍을 여유없이
배가 그사이 도착해서
우도행 선박 얼른 탑승!


그리고 드디어 우도 도착.
제주동쪽 성산항에서 배로 15분남짓이면 도착한다.
 
등대앞 사진 그따위로 찍어준 복수로
나도 쑹이의 굴욕사진 올린다 ㅋㅋㅋ 표정봐.
땅콩 와그작.


우도 도착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우도땅콩 구입해 먹었다.
우도의 특산품, 우도땅콩은 고소하고 향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땅콩알이 더 동그랗고 작은 것이 특징이다. 그냥 껍질채 먹어야 한다.
캄보디아 북한식당에서 맛봤던 땅콩이랑 비슷하다.
그곳 땅콩도 껍질채 먹고 동그랗고 작던데.
그래서 종업원한테 "이거 땅콩이냐?"고 물어봤던 기억도 난다.
더운 지방에서 나는 땅콩은 이런식인가 보다.


우도에서 걸을 수도 있고 스쿠터나 자전거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겠지만
알다시피 우린 저질체력.
그냥 명물이라고 하는 우도 관광버스를 타기로 했다.
우도주민인 기사 아저씨의 설명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다.
기사 아저씨별로 말하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시나리오대로 하시는듯 ㅎㅎ
썰렁하지만 나름 재미있다.
길을 가다 보이는 풍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시는데
이곳에 사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에피소드들을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이 승차권 하나만 끊으면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 그러니까 1일승차권인 셈이다.
하지만 티켓은 버스탈때마다 보여줘야하니 잃어버리지 않고 잘 간직해야 한다.

관광버스는 우도를 순환운행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관광지별로 내려서 구경한후 다시 새로운 버스를 탈 수 있다.



그렇게 처음 도착한 우도봉 & 사자바위.
사자 옆모습처럼 보이시는가?ㅎ

이제 우도봉에 올라간다.
헉헉거리며.
이눔의 저질체력.
나이를 탓해야하는건가?ㅋㅋ

우도봉 올라가다 내려다본 우도의 풍경.
제주도의 옛풍경을 간직하고 있어 '작은 제주도'라 불리는 우도.

제주 속의 작은 제주인 셈이다.


소가 드러누운 모습으로 떠있는 우도.....
푸른 초원과 검은돌담 그리고 등대가 가장 제주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올라가는 길에 러일전쟁 당시 일본 해군초소 유허지도 있었다.
1904년 러일전쟁 당시 러시아 함대의 진로를 정찰하기 위한 초소자리였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곳에서 러시아 함대의 이동로를 정확하게 판단한 일본군은
독도 근처에서 러시아 발틱함대를 대파한다.
남의 나라에서 잘 하는 짓이다.

우도봉에서 본 성산일출봉의 모습.
왼쪽만 보면 코뿔소같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보면 코를 길게 드리운 코끼리가 앉아쉬는 모습같기도 하다.
체력 좋았던 고딩때는 저 성산일출봉 꼭대기까지 올라가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싫다 ㅋㅋㅋㅋ




제주도에 딸린 62개의 섬 가운데 가장 큰 우도.
역시 마라도와 비교하니 크긴 크다 싶다.
우도봉에 오르니 크기가 더 실감이 난다.

쑹이는 오른편에 저 물이 고여있는 곳이 뭐냐고..궁금해한다.
별게 다 궁금해~ 그냥 경치를 즐기면 되지.
"저기 저곳에서 양식하는거야? 뭐야?" 이러면서 계속 물음표를 던지고.....
아니 앞에 널린게 바다인데 무슨 양식장을 따로 만들어? 별 희한한 상상을.

결국 쑹이는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아이폰을 꺼내 네이버지도를 확인한다.
아이폰 없었으면 어쩔뻔했대? 응응??
보니, 그냥 우도저수지란다.
하긴 제주도는 물이 쑹쑹 빠지는 지형이라 식수가 귀하다했지? 저수지가 필요하겠다 싶다.
하지만 좀 흉물스럽다.


우도봉에 있는 등대 앞에서.
좁은 곳이라 사진찍기 힘들다.
결국 우도등대와 함께 사진찍는 건 포기하고
기념셀카나 남기기로 했다.


바다경치를 감상하고 있는 쑹이와 내 모습을 절묘하게 포착 ㅋㅋ

사진에 다 담진 못했지만
빛깔고운 잔디와 푸른하늘, 쪽빛 바다가 어우러져 우도를 더 아름답게 만드는 섬머리...
우도봉은 역시 우도를 대표하는 얼굴이다 싶다.
 


우도등대공원 포토존도 있던데 ㅋㅋ
뒷편에 우도등대 끝머리가 살짝 보이긴 하는구나.
우도등대공원은 석편을 쌓아올린듯 가지런히 단층을 이룬 절벽위에 있다.
우도 등대는 1906년에 제주에서는 최초,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로 생겼다고 한다.
무려 97년동안 운영되다 시설이 노후해 폐지된 것이 2003년.
하지만 그 역사적 가치 때문에 철거하지 않고, 원형대로 영구보존하기로 했다고 한다.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곳인 셈이다.

그러나..우린
등대공원 가는 길이 따로 있었지만
곧 비가 쏟아질 듯 흐려서 배 못탈까봐
공원가는건 패스하고 우도를 빨리빨리 돌아보기로 했다.
저녁에 쑹이 강연시간도 잡혀있어서...우린 서둘러야 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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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우도면 | 우도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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쑹이의 강연이 제주도에서 잡혔다.
그 전에도, 쑹이 강연이 제주도에서 종종 잡히곤 했었는데
혼자서 여행하는데 익숙하지 못한 우리쑹.
우리나라 제1의 관광지인 제주에 가놓고는
항상 강연만 쏙 하고, 아무것도 구경안하고 서울로 오곤 했었다.
기껏 비싼 비행기 타놓곤 말이지!!
이번에도 제주 혼자가면, 그냥 강연만 하고 당일로 올라오겠다는 쑹이.
쯧쯧, 그래 내가 함께 가줘? 나야 뭐 땡큐!

그리하여,
강연이 제주도에 잡힌김에 나도갈까말까 쮸도 델려갈까말까
일단 가면 빠듯한 살림에 균열이 생길텐데;;;; 심히 고민하던 중.
에라이~모르겠다. 이럴때 아니고 언제 제주 같이 가보나 싶어 그냥 저질렀다 ㅋㅋ

쮸도 데려갈까 생각했는데
마침 노로바이러스에 걸려 컨디션 제로인 쮸사마.
그냥 친정엄니에게 만 이틀 신세지기로 했다.
외손녀 사랑이 극진하신 우리 조여사님.
언제 쮸사마를 안아볼까 호시탐탐 노리고(?) 계셨는데
너무 좋아하시면서 "그래~ 얼렁 가라"고 덩실덩실 ㅎㅎㅎㅎ
쮸사마 델꼬 제주가면
쮸도 고생, 우리도 고생.
그래 너는 그동안 외할미 품안에서 편히 지내라.
엄마아빤.....오랜만에 연인포스 좀 내면서 놀다올게. 푸핫


 


김포공항에서 출발전 기념사진.
이 사진을 찍기까지 참 난리도 아니었다.

쮸사마를 못데리고 가니, 제주 여행이 짧아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
그래서 3월 3일-4일 빡센 일정으로 있다 오자,로 결론내릴 수밖에 없었다.
3일 새벽비행기로 갔다가, 4일 밤비행기로 서울오자고.

문제는 3일 새벽에 출발하니, 서울집에서 김포공항까지 어떻게 이동하냐였는데
지하철, 공항리무진도 운행안하고
콜택시를 새벽에 부르는 것도 애매하고
결국 자가용을 가져가서 공항근처에 주차시키자고 결론.

어떻게하면 주차비를 좀 줄여볼까 고민하다
GS타임즈라는 곳을 발견! 24시간에 7천원밖에 안하는구나.
김포공항 주차장이 24시간에 1만5천원인데!
완전 땡잡았다 싶어서 갔더니만

ㅠ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GS타임즈는 관리인 근무시간이 아니라면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무인주차시스템이 있으면 뭐하나. 
관리인 퇴근후에 주차한 사람들이 주차를 아무렇게나 해놓았더만.
 우리가 어떻게든 주차를 해보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다른 차가 빠질때
우리차가 방해가 될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우리에게 연락을 해봤자, 제주에 있는 우리가 이동주차를 해줄수도 없고.

결국 GS타임즈에 주차하는걸 포기하고 김포공항 국내선 주차장으로 갔다.
좀 넉넉하게 집에서 나왔기에 망정이지.
어휴~ 졸려죽겠는데 그 새벽에, 주차땜에 머리아팠던 생각만 하면 -_-+++
 


오랜만이다. 김포.
2006년에 친정엄마랑 단둘이 제주도 놀러갔을때 이용해보곤 거의 6년만이군.
이렇게 소박한 공항도 오랜만이다.
KTX가 개통되기전, 또 인천공항이 개장하기 전
고향갈때 가끔씩 비행기를 이용하곤 했었다.
그때 느낌으론 김포공항 참 멋지고 웅장해 보였었는데.
하긴 10년도 더된 일이구나.


비행기표는 마일리지 덕분에 공짜로 끊었다. ㅎㅎ
예약을 일찌감치 해서 공항가서는 무인발권기를 통해 탑승권을 띠리리릭 출력했다.
탑승권이 꼭 신용카드 영수증같군.
국내선은 이렇게 발권하는구나.


새벽 6시 반 비행기.
별로 사람도 없다.
새벽부터 종종거렸더니, 배는 고픈데
기내식도 없고 ㅡ.,ㅡ

전에 국내선탈땐 아침먹을 시간때여서 그랬던가?
1시간 비행이었어도 간단한 스낵정도는 줬던것 같은데.
이럴바엔 뭐하러 대한항공을 탔나싶다. 그냥 저가항공 타면 됐을텐데.
하긴. 우린 마일리지 쓰는게 목적이었으니.


창가자리는 쑹이 차지.
이런건 마누라한테 양보좀 하면 안되나. 치...


드디어 이륙.
아직 밖은 어둡다.
자리에 앉으니 이제 슬슬 잠이 쏟아지기 시작.
안되는데... 제주 도착하자마자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데 ㅎ


전국이 흐릴 거라는 일기예보.
이런 날씨에 제주를 가도 되나 고민하기도 했었는데...
역시나 비행하다보니 구름이 빽빽하게 하늘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곤 좀 졸았었는데
쑹이가 어깨를 툭 친다.
뭐야~~하고 짜증내며 째려봤더니
창밖을 보란다.
우와. 하늘위에서 맞는 일출이다.


남쪽을 향해 날아가면서 동쪽을 본다.
해뜨는걸 보는건 정말 오랜만.


드디어 제주 한림항이 보인다.
굿모닝 제주!


제주공항 착륙직전.
디오라마 기능으로 찍어봤는데
장난감처럼 보이는감?ㅋㅋ

제주도에서 이 디오라마를 자주 써보려했었는데
아휴 비오고 바람불고 정신없어서 그럴 짬이 없었다 ㅎ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예약해둔 렌터카 셔틀버스 기다리기.
스피드메이트 렌터카는 SK텔레콤 고객들에게 할인혜택을 준다하여 하루전 예약시도를 했었는데
하루전에는 예약자체가 안된다 해서 좌절.ㅠ
결국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해서 다른 업체 렌터카를 예약했었는데
오히려 잘됐다 싶었다. 24시간에 2만원대 렌터카가 어디 많은감?


공항에 예약해둔 렌터카가 기다리는 시스템이 아니라
이렇게 렌터카업체 무료 셔틀버스를 기다렸다가 승차한 후 업체사무실로 가야한다.
기다리는 동안, 제주도착 기념 거울셀카^^
 


쑹이는 혹시나 셔틀버스를 놓칠까봐 불필요한 걱정 땜에
굳이 추운데도 밖의 플래폼에서 기다렸다.
그동안 나는 그냥 '공항 작은 박물관' 작품감상을 ㅎ
근데 작품들이 다, 짝퉁들이라...;;
그래도 명색이, 국제공항인데 말이야.
너무 성의없다.


드디어 렌터카 셔틀버스를 타고 공항밖으로.
제주여행, 본격적으로 시작이로구나.

제주는 이번이 4번째다.
첫번째 제주는, 고등학교 수학여행.
원래 우리학교 수학여행은 전통적으로(?) 일본으로 갔었는데
우리땐, 그때 마침 IMF가 터져서 일본대신 제주도를 갔었던 기억.

두번째 제주는 울 친정엄니랑 단둘이 갔던 나름 효도관광(?).
차례며 제사 모두 물리치고 추석연휴에 엄마를 모시고 갔었다. 그때 안갔음 어쨌나 싶다.
결혼후에는 엄마랑 단둘이 여행, 상상도 할 수가 없구나 ㅠㅠ
가을의 제주, 정말 아름다웠었는데.

세번째 제주는, 여기자 세미나가 제주에서 열려서.
마라도를 그때 처음 가봤었지.
배우기도 많이 배우고, 놀기도 참 자알 놀고.

제주에서의 기억은 모두모두 아름답다.


차를 빌리자마자 일단 배고픔부터 해결하기로.
제주맛집이라는 물항식당에 갈까, 유리네식당에 갈까 갈팡질팡하다가
좀더 일찍 문을 여는 물항식당 당첨!
너무 일찍 제주에 도착한터라, 이곳도 좀 기다렸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맛집투어 스타트 되시겠다.


물항식당.
제주도 식당 중에서 육지에까지 폭넓게 알려져있는 집이다.
2006년 제주도 위령제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찬을 가진후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제주은갈치구이랑 고등어조림으로 아침식사 해결!
제주도에 왔으면 이정도는 먹어주어야지!!ㅋㅋ


우리가 빌린 아반떼 HD.
차에 대한 환상이 없는 우리 부부, 그냥 마티즈 빌려달라고 했는데
없단다. 제일 저렴한게 아반떼.
ㅎ 마티즈를 못빌릴 바에야....날씨가 좀더 좋았더라면 오픈카를 빌려볼 생각도 있었건만-
 


제일 첫번째 목적지는 우도.
원래 우도는 다음날에 가기로 마음 먹었었는데
일기예보를 보니 3월 4일은 비가 온단다.
배가 못뜰 수도 있겠단 생각이 번뜩 들었다.
그래서 일정 급변경. 우도부터 가자!

우도행 배를 탈 수 있는 성산항으로 gogo~


제주본토 구경을 마다하고 굳이 우도를 간 이유는...
내가 우도를 못가봤기 때문! ㅋㅋ
나는 제주 본토 구경은 웬만하면 다 해봤어....
그러니 내가 못본곳 위주로 다녀보겠어. ㅋㅋㅋㅋㅋ

그래도 쑹이야. 제주본섬 중에서 좋았던 곳은 다시 가보도록 할게.
이렇게 좋았던 곳을 선별해 보여주니 얼마나 좋아?
마누라 잘 둔줄 알어.....(독재가 아님. ㅎㅎㅎ)


제주시내에서 동쪽으로~ 동쪽으로~~ 가는 길.
어, 그런데 가다보니 나무들이 쫘악 늘어선 길로 가고있네?
혹시 그 유명하다는 1112번 도로?


헐.....맞구나.
아름답고 유명하다고 해서, 일부러라도 찾아가볼까? 생각중이었는데
네비게이션이 스스로 알아서, 안내해주는구나.


1112번 도로 삼나무 가로수길.
침엽수림이 가득찬 북유럽의 숲길이 연상되는 곳이다. 
제주여행 중 이길을 몇번이나 지나다녔다.
비가 오면 오는대로 더 로맨틱한.

맘 같아선 차를 좀 세우고 사진도 찍으며 쉬다가고 싶었지만
일정도 급하고 ㅎ
또 갓길도 없어서 위험하기도 하고... 그냥 패스 -_-

동쪽으로 갈수록 시야가 확 트이는 길이 나온다.
저 멀리 오름도 보인다.


질주 본능!!ㅋㅋㅋㅋ
우와. 길이 이정도는 되어야 엑셀 밟는맛이 나지.


우리집 고물차와는 승차감도 다르고 엑셀밟는 느낌도 다른 아반떼.
쑹이한테도 경험을 해보라며 운전을 권했건만
마누라, 기사노릇시키는데 재미가 붙었는지
쑹이는 제주도에선 단 한번도 운전을 안했다.
이거뭐 상전이다 상전.


날씨가 좀 흐리니 더 분위기가 나는구나.
사실 난 이런 음울한 분위기 좋아해. ㅎㅎ
<검은 미술관> 저자 아닌가......ㅋ

터미네이터 1편 마지막 장면이 생각나는 모습이다.

                     
  바람많은 제주, 역시 풍력발전기계가 보인다.
대관령 갔을때도 봤던 그 풍차(?)다. ㅎㅎ
 이 사진 찍고나서, 쑹이는 쿨쿨 잠들었다지?
새벽 3시부터 깨어가지고 종종거렸으니, 피곤하긴 피곤했겠지.
하지만 나도 졸리다구. 의리없이....
졸음참고 운전하느라 죽는줄 알았음.
그래도 간다간다 우도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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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시 용담2동 | 제주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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